작년 베트남 농수산물 수출 전년대비 43% 증가

2024-01-05 10:38:50 게재

530억불 수출, 120억불 흑자

베트남 무역흑자의 42.5% 차지

베트남은 2023년 농림수산물 수출로 530억달러를 벌어들였다. 수출량은 2022년보다 약 2억달러 감소했지만, 흑자 규모로는 전년 대비 43.7% 증가한 120억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베트남의 소리(VOV)'가 3일 보도했다. VOV는 "이는 베트남 전체 무역 흑자의 42.5%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VOV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수출액이 30억 달러 이상인 품목은 과일과 채소, 쌀, 캐슈넛, 커피, 새우, 목재 및 목재 제품 등 6개 품목이다. 이 품목들은 2024년에도 농업 부문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많은 수출액을 기록한 품목은 과일 및 채소로 56억 9000만 달러(전년대비 69.2% 증가)를 기록했다. 쌀은 그 뒤를 이어 47억 8000만 달러(38.4% 증가) 수출했다. 두 품목 모두 사상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다.

그밖에 캐슈넛(36억 3000만 달러), 커피(41억 8000만 달러), 새우(33억 8000만 달러), 목재 및 목재 제품(33억 7000만 달러)도 30억 달러 이상의 수출을 기록했다.

과일과 채소 중 가장 유망 품목은 두리안이다. 중국이 2022년 7월 베트남산 두리안을 공식 수입하기로 합의했을 때, 이 과일의 수출액은 10억 달러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2023년에만 베트남은 20억 달러의 두리안을 중국에 수출했고, 총 22억 5천만 달러의 두리안 제품을 해외로 수출했다. 이는 2022년보다 5배 증가한 수치다.

베트남은 냉동 두리안과 신선 코코넛을 중국으로 수출하는 프로토콜에 서명하기 위한 기술 협상을 완료했다. 2024년 이 문서에 서명하면 두리안의 수출이 더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쌀도 2023년 수출액이 전년 대비 38.4% 증가했다. 베트남식품협회(VFA)의 남도하 부회장은 지난 한 해 동안 베트남 쌀은 유럽연합, 필리핀, 중국, 아프리카 등 여러 지역 및 글로벌 시장에서 확고한 발판을 마련했으며, 2024년에도 이들 시장에서 계속 잘 팔릴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쌀은 대다수 일반 소비자에게 필수적인 식품이기 때문에 2023년과 같이 5% 도정 베트남 쌀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지만, 현재의 기상 조건과 정치적 상황을 고려할 때 5% 도정 쌀의 수출 가격은 여전히 톤당 600달러 이상을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커피도 세계 시장의 높은 가격 덕분에 전년 대비 3.1% 증가한 42억 달러에 가까운 수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30년 동안의 베트남 커피 수출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기록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베트남 '로부스타' 커피의 품질은 지난 몇 년 동안 개선되어 왔으며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올해 '로부스타' 공급량은 2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EU가 삼림 파괴가 없는 제품에 대한 규제를 도입하면서 베트남은 더 이상 커피 재배 면적을 확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베트남 커피 및 코코아 협회의 타이 누 히엡 부회장은 "공급이 제한되어 있어도 커피 수출 가격이 높게 유지되고 있다"며 "올 커피 수출액은 작년 수준 또는 그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병호 기자 bh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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