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 - 플라스틱 - 생태계' 상호연관

2024-01-08 11:02:45 게재

전체 플라스틱생산량 56%가 2000년 이후, 의존도 높아져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그리고 탈플라스틱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8일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제6차 평가보고서 종합보고서에 따르면, 인간이 초래한 기후변화로 인해 육상·담수·해양생태계의 변화(생태계 구조, 종 범위 및 계절적 시기의 변화 포함)가 관측된다(매우 높은 신뢰도).

이러한 변화는 또다시 기후변화를 촉진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생물다양성 손실은 생태계를 약화시킬 뿐 아니라 기후변화 회복력 상실로 이어지고 탄소격리와 같은 생태계 및 기후완화 서비스를 손상시킨다.

게다가 탈플라스틱 속도가 늦어지면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화석연료를 주 원료로 하는 플라스틱의 경우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온실가스를 배출하기 때문에 생산 및 사용을 줄일 필요가 있다.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가 해양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해지고 있다. 사진은 플라스틱이 떠다니는 바다에서 헤엄치는 가오리의 모습. 사진 세계자연기금 제공


비영리 해양 보존 단체인 '플라스틱 수프 재단(Plastic Soup Foundation)'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생산된 플라스틱이 전체 양의 56%에 달할 정도로 플라스틱 의존도는 급속도로 늘었다. 전세계 플라스틱 연간 생산량은 2022년에 4억톤을 넘었다. 게다가 현재와 같은 생산 소비를 유지한다면 2050년에는 14억8000만톤에 이를 전망이다.

플라스틱 쓰레기는 해양 생물에게 △내외부 부상이나 사망을 일으키고 △이동 또는 성장을 저해하며 △섭식이나 면역 반응 또는 생식 능력을 감소시킬 수 있다. 세계자연기금(WWF)의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의 플라스틱 생산과 소비가 그대로 유지될 경우 2050년까지 바다의 플라스틱 오염은 현재의 4배에 달하고 2100년에는 50배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김아영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