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대-전남도립대 통합 추진

2024-01-12 10:32:33 게재

2025년 2월까지 통합

11일 통합 추진 협약

국립 목포대학교와 전남도가 설립한 전남도립대가 오는 2025년 2월까지 통합할 예정이다. 두 대학은 통합을 통해 전남지역 거점대학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12일 목포대 등에 따르면 송하철 목포대 총장과 조명래 전남도립대 총장은 11일 통합추진위원회 구성 등을 골자로 한 '대학통합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대학은 협약체결에 따라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 및 운영하며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대학 정책 분야에 공동 대응할 방침이다. 특히 대학 통합으로 지역혁신과 국가균형발전에 핵심 역할을 수행해 글로컬(Global+Local) 대학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두 대학이 통합에 나선 이유는 대학 경쟁력 강화와 정부에서 추진하는 '글로컬대학30'에 적극 대응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학령인구 감소로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위기 상황도 작용했다. 정부는 오는 2026년까지 전국 30곳을 글로컬대학으로 지정해 학교당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전국 대학이 지난해 구조조정 등 혁신방안을 제시하고 글로컬대학30에 도전했고, 광주·전남에선 순천대학교만 선정됐다. 정부는 올해도 글로컬대학30을 선정할 계획이며, 전국 대학이 재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두 대학이 통합에 나서면서 글로컬대학30 선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송하철 목포대 총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양 대학 통합을 통해 지역 주력산업에 대응하는 인력양성 시스템을 구축해 지역과 연계한 세계적인 글로컬 대학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조명래 전남도립대 총장은 "통합협약을 토대로 전남지역 교육혁신과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지역거점 통합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목포대는 1946년 목포사범학교로 출발해 1990년 국립대학교로 승격했고 현재 학생은 8309명이다. 전남도립대는 1998년 개교했고 학생은 1225명이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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