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서방이 목 졸라도 세계 5위 경제대국"

2024-01-12 11:00:19 게재

"작년 러 경제성장률 3.5%"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러시아 경제성장률이 예상치(3.5%)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고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극동 지역 기업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4%보다 높을 수도 있다면서 "우리는 2022년 (러시아) 경제가 2.1% 감소할 것으로 생각했으나 실제로는 1.2%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따라서 (예상치보다) 더 높은 국내총생산(GDP) 성장을 기록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수도 모스크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서방 제재에도 불구하고 자국 GDP 성장률이 3.5%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2022년 대비 7.5% 성장했다면서 러시아 경제가 건재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세계 5위 경제 대국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는 "사방에서 우리의 목을 조르고 압박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우리는 여전히 유럽에서 가장 큰 경제 규모를 갖추고 있다"면서 "독일을 제치고 중국, 미국, 인도,일본에 이어 (구매력평가지수 기준 GDP) 세계 5위에 올라섰다"고 말했다고 러시아 타스 통신이 전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중앙은행의 현재 기준금리인 16%는 일시적인 것이며 인플레이션이 감소함에 따라 이 금리도 바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형태의 중앙은행 기준금리는 여전히 일시적이다. 중앙은행 총재(엘비라 나비올리나)와 전문가 모두 그렇게 말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관련 문제가 해결되고 인플레가 하락하면 이 입장도 바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은행은 지난해 기준금리를 연 7.5%에서 16%로 두 배 이상 인상했다. 12월 마지막 이사회에서 나비올리나 총재는 기준 금리 인상 주기가 거의 완료되었다고 말했다.

장병호 기자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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