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위기 대응 물류비지원 강화

2024-01-16 11:30:59 게재

비상경제장관회의

컨'선 운임 7주 상승

컨테이너선 운임이 7주 연속 올랐다. 정부는 16일 경제부총리 주재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중소기업에 대한 물류비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예멘 후티반군의 홍해통항 민간선박에 대한 공격 등으로 인근 해역 통항 불안이 확대되면서 해상운임이 계속 상승하자 물가상승 압력으로 이어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15일 한국해양진흥공사(KOBC)가 발표한 K-컨테이너운임지수(KCCI)는 일주일 전에 비해 304포인트 오른 2238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4일부터 7주 연속 상승했다.

KCCI보다 3일 빨리 발표되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도 7주 연속 상승하며 2206.03을 기록했다. SCFI가 2000선을 넘은 것은 2022년 9월 이후 처음이다. 7주 연속 상승한 것도 2022년 1월 7일(당시 9주 연속 상승하며 사상 최고점인 5109.60 기록) 이후 가장 긴 기록이다.

부산항과 연결한 13개 주요항로 운임은 모두 올랐다. 일주일 전에는 일본 중국 항로가 횡보하면서 11개 항로가 상승했지만 이번 주는 일본 중국 항로도 각각 2달러(12m 길이 컨테이너 1개 = FEU 기준), 1달러 오른 186달러, 32달러를 기록했다.

컨테이너운임은 홍해위기와 직접 연결된 유럽~아시아 항로 뿐만 아니라 아시아~북미서안 등 원양항로 전체에서 상승하고 있다.

해진공은 지난 12일 발행한 '홍해운항제한에 따른 컨테이너선 시장 영향' 보고서에서 선박들이 희망봉을 경유하면서 '아시아~미국 동부' 항로 운송시간도 늘어나고, 태평양을 이용한 '아시아~미국 서부'항로가 동부항로를 대체하는 항로로 각광받으면서 운임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예멘반군사태에 따른 수출입 물류영향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내놓았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현재까지 우리 수출 물품의 선적과 석유·천연가스 등 에너지 도입은 정상 진행 중이지만 해운운임이 지속 상승 중이고 일시적인 선적 공간 부족이 예상된다"며 "이번주부터 유럽 노선에 임시선박 4척을 신규 투입하고, 수출바우처 국제 운송비 지원 한도(현 2000만원)를 운임 상승 추이에 따라 상향하는 등 중소기업 물류비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HMM은 18일 1만1000TEU급 컨테이너선을 북유럽 항로에 추가 투입한다. 4000~6000TEU급 컨테이너선박은 지난 15일 시작으로 29일, 내달 4일 지중해 항로에 투입한다.

정부는 또 유사시 상황별 조치계획에 따라 에너지 수급 안정과 수출물류 애로 해소조치를 민간과 협업해 적기에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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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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