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친환경건물 지원 늘린다

2024-01-17 15:20:53 게재

건물에너지효율화사업 박차

최대 20억원까지 무이자 융자

서울시가 친환경건물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시는 노후건물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에너지 효율개선 공사비를 무이자로 융자하는 건물에너지효율화 사업을 18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직원이 시공이 끝난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제공


일반적으로 BRP(Building Retrofit Project)로 불리는 건물에너지효율화사업은 고효율 자재(창호, 단열재, 조명 등) 교체 등을 통해 건물의 비효율적인 사용 요인을 개선해 에너지를 절감하는 사업이다.

시에 따르면 서울의 온실가스 중 약 70%는 건물분야에서 배출된다. 신축건물보다 단위면적당 온실가스 배출량이 2배 이상 높은 노후건물이 시내 전체 건축물 가운데 절반 이상(준공 30년 이상 54.3%)을 차지한다.

시는 민간 건축물의 에너지 성능 개선을 촉진하기 위해 올해 무이자 융자 지원 규모를 지난해보다 36.3%(80억원) 증가한 300억원을 편성한다.

지난해에도 당초 120억원을 확보했다가 시민들의 높은 호응으로 예산이 상반기에 모두 소진됐다. 추경을 통해 100억원을 추가 확보했고 이번에 다시 지원액을 늘린 것이다.

지원대상은 승인 후 10년이 지난 서울소재 민간 건축물이며 건물은 최대 20억원, 주택은 최대 6000만원까지 무이자 융자가 가능하다. 융자금은 8년 이내 원금 균등분할 방식으로 상환하면 된다.

문턱은 더 낮췄다. 주택 부문 신청 시 의무 가입 사항인 보증보험 가입요율을 전년대비 23.7% 낮췄다. 1000만원 융자 시 평균 12만원 가량하던 보험료가 9만원대로 떨어진다.

아울러 시는 현장 점검을 강화하고 시공업체에 대한 관리도 철저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계획과 다르게 시공하는 등 위반사항이 발견될 경우 최대 2년간 사업 참여가 제한된다.

한편 시는 다음달 1일 건물에너지효율화 사업과 관련된 설명회를 개최한다. 건물주, 주택 소유자 등 시민과 시공업체가 대상이다.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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