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리스크 관리·내부통제·투자자교육 강화"

2024-01-24 11:17:50 게재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가계자산형성 지원 강조

서유석(사진)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금융투자업계의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 및 투자자교육 강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국민의 자산형성 및 관리 지원 △금융투자산업 성장동력 발굴 △금융투자산업 글로벌 진출 △리스크 관리·내부통제 및 투자자 교육 강화(역점) 등 5가지를 올해 5대 핵심과제로 제시하며 마지막 리스크 관리·내부통제 및 투자자 교육 강화를 역점 사항으로 강조했다. 서 회장은 "자본시장의 부침과 자산가격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금융시장 및 실물경제의 취약점이 상존한다"며 "협회는 금융투자사 건전성 이슈 주가연계증권(ELS) 등 시장 위험요인에 대한 모니터링과 투자자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첫 번째 핵심과제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꼽았다. 서 회장은 "상장기업의 배당성향 제고 및 자사주 매입·소각 등의 주주환원책을 유도하는 자본시장 밸류에이션(가치) 제고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공모 주식형펀드를 포함한 장기 직간접 주식투자에 대한 세제 인센티브 또한 적극적으로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세제 인센티브는 코리아 디스카운트해소 및 가계의 자산 증가, 기업 성장을 통해 세수 감소보다 더 큰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자산배분형 '디딤펀드'도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디딤펀드는 주식, 채권, 대체자산 등에 분산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이다. 업계 공동브랜드로 출시될 전망이다.

두 번째로는 '국민의 자산형성 및 관리 지원'을 강조했다. 서 회장은 "현재의 고금리 상황 및 경기침체 극복을 위한 '가계자산 지원 정책'이 매우 필요한 시점"이라며 "국민의 자산형성을 위해 채권투자에 대해서도 장기투자 지원책을 검토해야할 시기"라고 말했다.

한편 서 회장은 최근 홍콩증시 급락에 따른 대규모 손실 발생으로 당분간 ELS 시장 위축이 불가피하다면서 금융투자업계의 타격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약 16조원 규모로 만기가 도래하는데 향후 재발행되기는 어려워 ELS 시장이 축소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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