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산+1분기 '더블 배당' 시즌 기대

2024-01-25 11:29:56 게재

배당기준일 45거래일 전부터

기관 고배당종목 순매수 ↑

올해 처음 개선된 방식으로 결산 배당절차가 진행되면서 1분기 배당시기와 겹친다. 이에 '더블 배당'까지 기대되면서, 평균적으로 배당기준일 약 45거래일 전부터 고배당지수와 종목 순매수를 진행했던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유입이 더 확대될 전망이다.

25일 대신증권은 결산 배당기준일을 변경한 기업이 3월 말 분기배당을 지급하는 경우 '더블 배당'까지 기대할 수 있다며 고배당종목에 주목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원의 배당제도 개선방안에 따르면 기업들은 2월 이사회 결의에서 예상 배당액을 발표하고 3월 주주총회에서 배당액을 먼저 확정하게 된다. 이때 3월 중순이나 말, 4월초를 배당기준일로 정해 주주명부를 확정하고 이후 배당을 지급하는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하지만 분기와 반기 배당에 대해서는 개선된 절차 적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작년 4월 13일 자본시장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발의하고, 6월 15일 상정됐지만 아직까지 정무위원회 심사 중에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3월 중순에서 4월 초까지 작년 결산 배당기준일이 확정되고 3월말에는 분기배당을 지급하는 기업들의 경우 배당기준일까지 겹치게 된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고배당주에 대해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이 선제적으로 들어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10월초 첫 거래일부터 KOSPI200 고배당지수 기관 수급 추이를 보면 평균적으로 연말 배당기준일 약 45거래일 전부터 기관 누적 순매수세가 확대됐다. 10월 첫 거래일부터 T+60이면 보통 배당기준일 직전인데 이때까지 2014~2018년 기관 평균 누적 순매수는 1조4100억원 수준에 달한다.

김 연구원은 "이번에는 4월 초까지가 결산 배당기준일이라면 지금부터 선제적으로 고배당지수 및 종목에 매수해야 하는 시기"라며 "3월 말에는 분기배당을 지급하는 기업들의 배당기준일 예정돼 있어 '더블 배당'까지 염두에 둔다면 더더욱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결산 배당기준일을 3~4월로 변경한다고 공시한 70개 기업의 예상 결산배당 합계는 11조2000억원 수준으로, 전체 결산 배당금액(28조9000억원)의 40% 가까운 비중이다. 1분기 배당의 경우 주요 금융지주사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을 포함하면 약 3조8700억원으로 추정된다. 김 연구원은 "특히 신한지주, KB금융,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를 포함한 4대 금융지주사들은 결산 배당과 분기 배당까지 맞물리면서 더더욱 배당투자 매력도가 확대되어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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