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기상가뭄 약 2배 증가

2024-01-26 11:40:56 게재

기상청, 발생 특성 분석

최근 10년간 기상가뭄 발생일수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가뭄은 일정 기간 평균 이하의 강수량이 지속되는 현상이다.

26일 기상청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3년 연 기상가뭄 발생 특성'을 발표했다. 167개 시·군의 기상가뭄 현황과 전국·지역 평균 기상가뭄 발생일수 및 가뭄일수 분포도 등을 분석했다.

1974년 이후 10년 단위로 100일 이상 기상가뭄이 나타난 햇수를 비교했을 때 최근 10년(5회)이 다른 기간(0~2회)에 비해 많았다. 기상가뭄 일수도 증가 추세다. 1974년은 기상관측망을 전국적으로 대폭 확충한 시기인 1973년 이후 기상가뭄 일수를 분석하기 시작한 해다.

지난해 전국 평균 기상가뭄 발생일수는 31.4일로 역대 27위(1974년 이후)다. 기상가뭄이 발생한 남부지방은 36.6일을 기록했다. 봄철에 기상가뭄이 나타난 중부지방은 평균 26.0일이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최근 기후변화로 기상가뭄의 연별·지역별 발생 격차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기상가뭄 정보를 선제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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