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달라진 방한 여행 경향은

2024-01-29 11:46:34 게재

2024 인바운드 트렌드

문체부·관광공사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29일 용산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2024 인바운드 트렌드'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트립닷컴과 익스피디아 클룩 등 세계적 온라인 여행 플랫폼과 샤오홍수 등 누리소통망 비씨(BC)카드와 롯데호텔 등이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방한 여행 트렌드를 실제 예약·검색·매출 데이터로 분석한 결과를 소개했다.

첫 분과에서는 중국 방한 관광객의 트렌드를 다뤘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의 에디슨 천(Edison Chen) 부사장은 최근 중국인들의 해외여행 경향을 소개했다. 중국인들은 해외여행 시 주로 나홀로, 2~3일 단기 여행을 즐기며 방한 중국인의 경우 일본·태국보다 젊은 층이 많고, 호텔 1박당 평균 예약단가가 2019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019년 대비 관광시설 입장권, 호텔 예약 등의 매출액은 크게 증가했지만 방한 여행 1인당 구매액이 경쟁국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점은 향후 대응해야 할 과제다.

중국 2030세대가 즐겨 사용하는 누리소통망 샤오홍수의 치아오링 문화관광부서 총책임자는 한국 여행 관련 검색어와 게시물 동향을 분석했다. 중국인들은 샤오홍수를 통해 한국 여행 정보를 주로 접하고 있으며 한국 여행 관심층의 주요 검색어는 한국 비자 외 뷰티와 휴가 쇼핑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진종화 관광공사 중국지역센터장은 중국인의 방한 관광 트렌드가 단체 관광에서 개별 여행으로의 대전환 중이라고 진단했다. 자체 조사에서 중국 방한 관광객의 서울 방문 비율이 69%로 집중도가 높았으나 최근에는 2030 중국인의 제주 선호도가 30%에 달하고 15%가 부산을 뽑는 등 관심 목적지가 다양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두번째 분과에서는 중동 방한 관광 트렌드 변화를 다룬다. 서철진 롯데호텔 매니저는 2022년 빈살만 왕세자 방한 사례를 비롯해 중동 브이아이피(VIP) 관광객을 유치한 생생한 경험을 공유한다. 정지만 관광공사 두바이지사장은 중동 방한 관광객이 바다와 산이 함께 있는 경치를 즐기고 한국을 찾는 이유로 드라마 영화 등 케이(K)-콘텐츠가 60.8%로 나타난다는 점을 들어 자연관광 홍보와 함께 케이(K)-콘텐츠 활용 확대 필요성을 제안한다.

마지막 분과에서는 인바운드 관광객의 소비 트렌드를 다룬다. 세계적인 체험상품 예약 플랫폼 클룩의 문용수 사업개발팀장은 지방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대중교통과 예약결제 편의성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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