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채권, 전년대비 85% 증가

2024-01-30 11:04:45 게재

올해도 발행량 지속 전망

정부채권 크게 증가 기대

전세계 ESG 채권 발행이 증가하는 가운데 지난해에는 신재생 에너지 섹터 채권발행이 전년대비 8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신재생에너지 신규투자 수요가 증가하면서 이와 같은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에너지 섹터는 기록적인 ESG 채권 발행을 기록했다. 유일하게 회사채 중 전년비 증가세를 기록한 섹터다. 블룸버그 산하 시장조사전문기관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신재생 에너지 섹터 ESG 채권발행이 전년대비 85% 증가했고 올해도 이와 같은 흐름이 연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열렸던 COP28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198개 정부가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규모를 3배로 늘리기로 합의한 바 있다. 국제에너지기구 IEA에서는 신재생에너지 2023년 보고서를 통해 2025년에는 신재생 에너지를 통한 전력 생산이 석탄을 통한 전력생산보다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올해는 국가 기관을 포함한 정부채권 발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3년 정부채 발행은 2022년 대비 12.5% 증가했고, 2024년에는 11.4%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이달 셋째 주까지 범국가 기관을 포함한 정부채 발행이 강하게 나타났다. 정부채 발행에 대한 수요는 최근 신규 프랑스의 녹색채권 발행(12.25:1 의 경쟁률) 상황을 보더라도 알 수 있다.

한편 작년 글로벌 ESG채권 발행액은 1056조 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상반기에는 활발한 발행을 보였으나 하반기에는 금리가 급등하는 등의 영향으로 발행이 다소 부진했다. 이경록 신영증권 연구원은 작년 ESG채권 발행 특이점으로 주요국의 발행 비중이 감소하고 비주요국의 발행이 늘어나면서 주요국 발행 잔액 비중이 약 2%p 낮아진 점을 꼽았다. 독일을 제외하고는 미국, 중국, 프랑스, 국제기구 등의 발행이 전년 대비 크게 감소한 것이다.

작년 글로벌 ESG채권 발행잔액은 4517조원으로 연초 대비 약 1008조원(28%) 증가했다. 녹색채권의 비중이 59.7%, 사회적채권 20.3%, 지속가능채권 20.0%로 변화가 없었음. 코로나 이전에는 녹색채권 비중이 80%를 상회했지만 2020년 이후로 녹색채권 비중이 감소하고 사회적, 지속가능채권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국제기구가 741조원으로 가장 많은 가운데 프랑스가 515조원으로 글로벌 ESG채권의 발행을 선도하고 있다. 그 뒤로 독일 396조원, 중국 362조원, 한국 337조원, 미국 281조원 순으로 발행 잔액이 크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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