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대형함정·해상드론 계속 확대

2024-02-07 00:00:00 게재

구조역량·마약차단 집중

구조정·수중탐색장비 보강

해양경찰청은 ‘해양경비력 강화를 통한 해양주권 확립’을 위해 대형함정, 해상용 드론 등 경비세력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해경은 7일 이런 내용의 올해 정책추진계획을 발표했다.계획에 따르면 해경은 대형경비함정을 현재 36척에서 2026년 40척까지 늘려 주변국과 대등한 수준의 해양경비력을 확보, 해양영토를 관리한다. 대형경비함정은 1000톤, 1500톤, 3000톤, 5000톤급 규모다.

중국 등 외국어선의 불법조업을 뿌리뽑기 위해 위성분석으로 중국 불법어선의 주요 진입로에 단속세력을 미리 배치하고, 성어기가 도래하기 전 단속을 위한 기동전단도 편성하기로 했다. 외국어선 ‘불법조업률’도 지난해 9.4%에서 올해 9.0%로 낮추는 게 목표다.

지난해 외국어선 나포실적은 2022년보다 28.6% 늘어난 54척이었다. 불법어선 퇴거실적도 91.5% 증가한 2880척에 달했다.

국민이 안전한 바다를 만들기 위해 현장 구조역량과 재난관리체계를 강화한다. 올해 해경 전 파출소에 신형 구조정을 5척 배치한 후 2027년까지 10척으로 확대하고, 수중탐색장비도 보강하기로 했다. 민·관·군이 해난사고 현장에 1시간 이내에 도착한 비율은 2021년 92.8%, 2022년 93%, 2023년 94%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6년 동해·포항까지 설치해 해상교통 관제범위를 영해의 50%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는 41.5%다.

소화·예인능력이 강화된 500톤급 친환경 방제함 5척을 건조해 대규모·복합 해양오염사고에 대비한 오염방제 대응 역량도 키운다.

해양마약범죄 척결 등 해양법질서 확립에도 주력한다. 해경은 지난해 461명의 마약범죄인을 검거(전년 대비 57% 증가), 89명을 구속(78% 증가)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정연근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