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협회 “의사단체는 의료인 본분을 지켜라”

2024-02-14 00:00:00 게재

의사단체 15일 궐기대회

간호협회가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를 반대하는 의사단체의 집단행동을 중단하고 의료현장을 떠나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리수술 등 불법 의료행위를 근절할 근본 대책 마련 등 의료 정상화를 위한 5대 요구사항을 정부에 촉구했다.

대한간호협회는 14일 국회 앞에서 ‘의료개혁 적극 지지 및 의료정상화 5대 요구사항 추진 촉구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65만 간호인은 의대정원 확대를 통한 정부의 의료개혁을 적극 지지한다”며 “정부의 의료개혁을 지지하지만 이것은 진정한 의료개혁의 시작일 뿐이다.

정부는 초고령사회와 지방 소멸이 동시에 진행돼 지역의료가 붕괴되는 현실에서 국민을 지키기 위한 개혁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간호협회는 “의사단체는 의료인의 본분을 지켜야 한다”면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 화염에 휩싸인 화재 현장을 떠나는 소방관을 상상할 수 있겠는지, 범죄가 일어나고 있는 현장을 떠나는 경찰관을 상상할 수 있겠는지”되묻고 “국민들의 생명을 지키는 의료인은 어떤 순간에도 국민들을 지키는 현장을 떠나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간호협회는 의료정상화를 위해 △대리수술 등 불법 의료행위 근절할 근본 대책 마련 △간호간병 국가 책임제 실시 △지방 의료 불균형 문제 해결 △노인질환과 만성질환 문제 해결하기 위한 재택 간호시스템을 대폭 확대 △국민 건강 보장을 위한 필수조건인 간호서비스 보장을 위한 법 제정 등 국민의 건강권 확대를 위한 5대 핵심과제를 정부에 요구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하며 15일 전국 곳곳에서 궐기대회에 회원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의협 비대위는 13일 “정부가 의대 정원을 2025년부터 매년 2000명 늘리겠다는 어이없는 계획으로 우수하고 안전한 대한민국 의료체계를 붕괴하려 한다”며 “정부 정책의 목적이 지역·필수의료 확충이 아니라 의사 말살과 의료시스템 파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대한전공의협회,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등도 13일 온라인 임시 대의원 총회를 열고 집단행동 방안을 논의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집단행동 방안을 결론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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