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웃돈 물가에 뉴욕증시 1%대 급락

2024-02-14 00:00:00 게재

금리인하 시기 지연 … 국채금리·달러 두 달 만에 최고

미국 1월 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뉴욕증시가 1%대 급락했다. 주거비와 서비스물가 재반등으로 금리인하 시기가 하반기로 지연될 우려가 커지면서 10년물 국채금리는 4.3%를 넘었고 달러지수는 105선에 근접하며 두 달 만에 최고치로 급등했다. ▶관련기사 12면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1월 소비자물가(CPI)가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 2.9%를 웃도는 수치다.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해 작년 12월 상승률(0.2%) 대비 반등했고, 전문가 예상치(0.2%) 역시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9% 올랐다. 작년 12월 상승률과 같았지만, 전문가 예상치(3.7%)를 웃돌았다. 전월 대비 0.4% 올라 역시 전문가 예상치(0.3%)를 웃돌았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35%, S&P500 1.37%, 나스닥 1.8% 하락했다. 미 10년 물 국채 금리는 4.31%로 마감해 전일대비 14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30일 이후 두 달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달러화는 104.86으로 마감해 전일보다 약 0.67%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엔달러 환율은 1엔 이상 급등하며 3개월 만에 150엔을 돌파했다.

14일 오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1.9원 오른 1340.0원에 장을 시작했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와 코스닥은 1%대 하락 출발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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