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한국거래소 신임 이사장 취임

2024-02-15 13:00:02 게재

기업 밸류업 지원 최우선 과제로 적극 추진

전담조직 상설화 해 기업문화 정착 시킬 것

정은보(사진) 한국거래소 신임 이사장이 15일 오전 본사(BIFC)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정 신임 이사장은 최근 정부와 함께 마련하고 있는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최우선 과제로 밝히면서, 거래소가 중심을 잡고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거래소는 ‘전담 조직’을 상설화하고, 기업의 밸류업 노력이 중장기적인 기업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날 정 이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한국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충하기 위해서는, 우리 자본시장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자본시장의 핵심 기관인 한국거래소에 주어진 시대적 소명을 실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정 이사장은 “△기업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고 △투자자에게 공정한 자산운용 기회를 제공하며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 성장을 견인하는 자본시장을 구현하겠다”며 한국거래소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공매도 제도와 관련해서는 공매도 전산화 지원, 불법 공매도 감시 강화 등을 통해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으며, 지능화된 신종 불공정거래 등장에 대응하여 시장감시 조직 및 인력을 대폭 확충하는 등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거래소의 새로운 성장 기반 확보에 대한 의지도 표명했다. 정 이사장은 “새로운 부가 가치의 창출을 통해 성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며 “데이터 인덱스 분야의 사업조직 개편 등을 통해 현행 수수료 중심의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고, 전통적 상품 외에도 상장지수상품(ETP) 신상품·채권·외환·상품(FICC) 파생상품 개발 확대, 탄소배출권 시장 육성 등을 통한 R&D 역량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내년 부산 본사 20주년을 맞아 ‘부산 3.0 시대’ 개막을 위해 부산의 ‘금융중심지’ 기능을 보다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전일 서울 사옥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제8대 이사장으로 선임된 정 이사장의 임기는 2027년 2월 14일까지 3년이다.

1961년생인 정 신임 이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28회로 총무처에서 관료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관,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기재부 차관보 등을 거쳤다.

그는 2016년 1월 금융위 부위원장에 올랐다가 2017년 7월 사임했다. 이후 외교부 한미방위비 분담 협상대표를 맡았고, 2021년 8월부터 9개월간 금융감독원장을 역임했다. 퇴임 이후에는 2022년 8월부터 현재까지 보험연구원 연구자문위원을 맡아왔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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