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영상물 제작자에 7천만원

2024-02-19 13:00:13 게재

문경·상주·안동 특화단지

영화·드라마 촬영 명소화

경북도가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올해부터 영상물 제작자에게 최대 7000만원까지 지원하고 영상산업 특화단지를 구성하는 등 돈이 되는 문화산업정책을 본격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안동에서는 화제작 드라마 ‘악귀’와 예능 ‘나는솔로 16기편’, 상주에서는 배우 박은빈 주연의 ‘무인도의 디바’, 문경에서는 KBS 대하사극 ‘고려거란전쟁’ 등이 촬영되는 등 100여편 이상의 영화·드라마가 경북에서 촬영됐다.

도는 영상물 제작자들이 경북을 주목하자 문경·상주·안동을 중심으로 ‘영상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영상 촬영지로서 인기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인력양성 민자유치 등 영상관련 산업도 동반 성장시켜 지역경제와 관광산업을 활성화하는 계획도 세웠다.

도는 특히 영상을 촬영한 후 음향 더빙 특수효과 등 편집 작업까지 할 수 있는 후반작업 시설을 만들어 지역에서 촬영과 제작 편집이 가능한 ‘원스톱’ 제작 환경을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넷플릭스 디즈니 같은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이 급성장하는 등 세계적으로 영상 제작에 대한 수요 증가에 대비한 선도적 대응 조치다.

도는 또 올해부터 경북에서 촬영하는 제작자에 대해 최대 7000만원까지 지원을 확대하고 경북도내 이색 촬영지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우수 작품 유치에도 나서기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지역에서 촬영된 인기 작품의 테마거리 조성, 출연 배우 기념 손찍기, 길거리 가게 등을 조성해 K-영상에 매료된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도 힘쓰기로 했다.

도는 국내를 대표하는 사극 촬영지인 문경새재 등 3개 야외 세트장도 재단장한다. 시멘트공장이었던 쌍용양회 부지를 다시 수리해 현재 약 1650㎡ 규모 실내 스튜디오 외에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촬영이 가능한 ‘버추얼 스튜디오’를 구축한다.

상주 경천대 관광단지 인근 부지에는 3300㎡ 규모의 대형 실내 스튜디오와 화면 합성 등의 특수 효과를 나타내기 위해 이용하는 배경 ‘크로마 키’형 야외 스튜디오 등의 시설을 만든다.

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지역에서 한 작품이 촬영될 경우 제작비의 10%가 지역에서 소비될 정도로 부가가치와 고용 효과가 건설업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방시대를 선도하는 경북도가 영상산업의 중심이 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최세호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