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빌라 밀집지 ‘모아타운’ 선정

2024-02-19 13:00:17 게재

상도·중화·면목2동 등

갈등·반대 있는 곳 제외

서울시가 노후빌라 단지 정비사업에 속도를 낸다.

시는 지난 16일 ‘제2차 모아타운 대상지 선정위원회’를 개최해 공모를 신청한 8곳 가운데 5곳을 대상지로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곳은 동작구 상도동, 중랑구 중화2동 면목2동, 서초구 양재2동 2곳 등 총 5곳이다.

주민 갈등 및 사업 실현성 여부, 지역 여건 등을 고려해 성북구 보문동6가는 선정에서 제외했다. 성북구의 또다른 신청지인 하월곡동과 강북구 수유동은 선정을 보류했다.

대상지로 선정된 5곳은 노후한 다세대·다가구가 밀집해 있는 곳들이다. 주차난, 열악한 기반 시설 때문에 주민들이 오랜 기간 불편을 겪어 왔다. 반지하 주택도 다수 있어 주거환경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동작구 상도동이 대표적이다. 일대는 노후 저층 주거지이며 국사봉이 인접한 구릉지형으로 대규모 정비가 어려운 곳이다. 대규모 개발이 지연되는 동안 다세대주택이 다수 건립되면서 재개발 요건(노후도)에 맞지 않아 정비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모아타운 추진에 대한 주민 동의율이 60%로 높게 나타나 대상지로 선정됐다.

중랑구 중화2동 299-8 일대(면적 7만5254㎡)는 중화재정비촉진지구 해제지역으로 건축물 노후도가 86%에 달하고 반지하주택 비율은 75% 이상이다. 주민동의율은 최대 67%에 달했다.

서초구 양재2동은 지난해 2차 대상지 선정위원회에서 한차례 보류됐던 지역이다. 보류 사유였던 도로체계 재정비, 기반 시설 개선, 주민동의율(60~70%) 상승 등을 감안해 대상지로 선정했다.

선정된 5곳은 모아타운 관리계획 수립 용역비(전체 용역비의 70%)를 자치구에 교부하고 관리계획 수립이 완료되면 지정이 이뤄져 주택정비사업이 추진된다.

지분 쪼개기 등 투기 수요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이번 2차 대상지 선정위원회로 공모 신청한 대상지 6곳에 대해 오는 22일을 권리산정 기준일로 지정·고시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향후 신규 대상지 선정시에도 주민 갈등 여부, 투기수요 여부 등을 면밀히 검토해 사업실현성이 높은 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또 기존 대상지도 주민들이 모아주택·모아타운을 희망하지 않는 지역의 경우 자치구 의견수렴, 선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대상지에서 제외할 예정이다.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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