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부 5년간 원전 R&D에 4조원 투자

2024-02-22 13:00:14 게재

대통령 참석 14번째 민생토론회 … 소형모듈원전 선도국 도약 추진

윤석열 정부가 임기 5년간 원자력 연구개발(R&D)에 4조원을 투자한다.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창원·경남지역을 글로벌 ‘SMR클러스터’로 육성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경남도청에서 ‘다시 뛰는 원전산업, 활력 넘치는 창원·경남’을 주제로 14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원전 관련 기업인, 연구원, 대학생을 비롯 창원·경남지역 청년 근로자, 소상공인 등 국민 7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완수 경남도지사, 홍남표 창원시장, 박종우 거제시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정부는 일감·금융지원이 투자·R&D 등을 통해 중장기 경쟁력 제고로 이어지도록 원전 생태계 복원 완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22년 2조4000억원, 2023년 3조원 공급했던 원전일감을 올해 3조3조원으로 확대해 공급하고, 일감 계약을 수주하더라도 당장 대금을 받지 못하던 원전기업의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특단 조치를 시행한다. 중소·중견기업들이 계약즉시 계약금 30% 이내의 선금을 받을수 있도록 선금특례 방안 등이다.

원전기업에 대한 특별금융 프로그램은 지난해 5000억원에서 올해 1조원 규모로 2배로 늘려 공급한다. 원전수출보증 지원사업도 올해 예산에 반영·신설해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국내 원자력 R&D를 SMR과 4세대 원전 등 차세대 유망기술을 중심으로 혁신하고 이를 위해 이번 정부 5년간 4조원을 투자한다고 게획도 밝혔다.

이날 안덕근 장관은 SMR 선도국 도약을 위한 △독자기술개발 △선제적인 사업화 추진 △국내 파운드리(제작) 역량 강화 등 3가지 전략을 제시하며 강한 추진 의지를 표명했다.

SMR 개발과 관련해서는 한국형 소형모듈원전 ‘i-SMR’의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전년 대비 9배의 예산을 증액했으며, 2028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국내 원자력계 역량을 결집해 나갈 방침이다.

i-SMR을 포함한 다양한 노형(원자로 타입)의 국내외 사업화(사업개발 마케팅 건설 등)는 다양한 민간기업들이 참여해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사업체계와 전략을 올해안에 마련한다. 우수한 국내 원전 제작역량을 활용해 SMR 위탁생산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을 추진하고, SMR 설계·제작·사업개발 분야 기업들에 전문으로 투자하는 정책 펀드 신설·운영도 계획하고 있다.

창원·경남은 이 지역에 소재한 우수 원전 기자재 업체 역량을 살려 반도체의 삼성전자·하이닉스처럼 파운드리가 집적한 글로벌 ‘SMR 클러스터’로 육성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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