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위원들, 성급한 금리인하 경계
S&P, 6월에 금리인하 개시
연내 총 0.75%p 인하 전망
미국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이 지난달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성급한 금리인하를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미 연준이 오는 6월에 기준금리 인하를 개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월 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은 5.25~5.5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고, 제롬 파월 의장은 3월 금리인하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발표된 의사록은 금리 인하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회견 내용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경기가 예상 밖 호조를 이어가고 인플레이션 지표가 쉽게 둔화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자 금리인상 전망까지 나왔다. 이런 가운데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레이팅은 미 연준이 오는 6월 기준금리 인하를 개시할 것으로 내다봤다.
S&P는 21일(현지시간) 발표한 미국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미국 통화정책 전망에 대해 연준이 오는 6월 기준금리를 현 5.25~5.50%에서 0.25%p 인하한 뒤 연내 총 0.75%p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S&P는 첫 번째 기준금리 인하 후 3분기 중 0.25%p, 4분기 중 0.25%p를 추가로 인하해 총 세 차례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연내 총 세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한 연준 자체 전망 중간값과 일치한다. 반면 금리선물시장은 6월 첫 금리인하 개시 후 연내 총 1%p 인하를 반영하고 있다.
물가상승률에 대해선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현재까지 고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향후 몇 달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미국의 2024년 경제성장률은 2.4%로 작년 11월 전망치의 1.5%에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이는 올해도 미국 경제가 지난해(2.5%·속보치 기준)와 마찬가지로 잠재성장률을 웃도는 빠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S&P는 “2023년 4분기의 예상을 웃돈 성장세와 지난달 견조한 고용시장 상황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5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27.1%,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70.8%에 달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