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실적 시장 예상치 상회…주가 시간외거래 8%↑

2024-02-22 13:00:28 게재

전 사업부분에서 매출액 상회

반도체 강세로 코스피도 반등

AI 대장주 엔비디아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며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전일 대비 8% 이상 급등했다. 국내 증시도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코스피는 사흘 만에 반등세로 돌아섰다.

21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작년 4분기 221억달러(29조5035억원)의 매출과 5.15달러(6875원)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매출은 시장조사기관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206억2000만달러를 웃돌았고, 주당 순이익도 전망치 4.64달러를 뛰어넘었다. 매출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는 265% 급증했고, 총이익은 122억9000만달러로 769% 급증했다.

엔비디아는 매출 증가는 H100과 같은 서버용 AI 칩 판매 호조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데이터센터 사업은 409% 증가했고, 노트북과 PC용 그래픽 카드를 포함하는 게임 부문은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중 데이터센터 매출액은 184억달러로 전분기대비 27%, 전년동기대비 409% 성장했고 높아진 시장의 눈높이를 계속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는 중”이라며 “작년 2분기과 3분기와 비교하면 이번 실적은 자신감 넘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또 황 연구원은 “부문별로는 전 사업에서 매출액이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며 “이전 분기에는 데이터센터 외

일부 사업 부문에서 실적이 시장 기대를 하회했던 것과 비교된다“고 설명했다.

젠슨 황 CEO는 보도자료에서 “가속화 컴퓨팅과 생성형 AI가 티핑포인트에 도달했다. 전세계적으로 기업, 산업 및 국가에 걸쳐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티핑포인트란 대중의 반응이 한 순간 폭발적으로 늘어날 때를 의미한다.

엔비디아의 호실적 덕분에 코스피도 사흘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오전 9시 32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18포인트(0.16%) 오른 2657.49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20일 이후 이틀 연속 이어오던 하락세를 멈췄으나 상승 강도가 세지는 않다.

지수는 전장보다 18.38포인트(0.69%) 오른 2,671.69에 개장해 오름폭을 줄인 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엔비디아 덕분에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41%), SK하이닉스(3.49%), 한미반도체(3.21%) 등이 일제히 상승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15만6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9포인트(0.31%) 오른 866.76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4.15포인트(0.48%) 오른 868.22로 출발해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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