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혁신형 중소기업 글로벌화

2024-02-22 13:00:30 게재

정관천 이노비즈협회장 취임

올 아세안 5개국 우선 진출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이노비즈협회)는 21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이노비즈협회 제11대 회장 취임식’을 가졌다.

정관천(사진) 신임 회장의 첫 일성은 ‘글로벌’이었다. 정 회장은 취임사에서 “법고창신(法古創新)의 가치를 기반으로 이노비즈기업의 글로벌화와 미래역량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법고창신은 옛것이 고루한 것이 아니라 새것을 만들어 나가는 바탕이 된다는 의미다. 즉 혁신의 방향을 제시한 것이다.

정 회장은 이노비즈기업의 글로벌화 촉진을 위해 국내기업의 해외거점과 해외 한인기업, 전문가 등이 함께하는 ‘이노비즈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올해는 우선 5개 국가 정도를 선정해 시범 추진하고 내년 이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기존에 교류가 있던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들이 우선 거론된다.

이를위해 아세안국가의 혁신형 중소기업과 기술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해 ‘한-아세안 이노비즈기업’ 교류의 장도 마련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이노비즈 기업들은 과거 20여년간 국내에서 성공한 모델을 만들어 왔다”며 글로벌화 추진에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이노비즈기업을 위한 연구개발(R&D)플랫폼 제공에도 나선다. 반도체 이차전지 차세대통신 등 분야의 기술혁신 교류모임을 결성하고 민관협력 R&D 과제를 기획해 정부에 제안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노비즈기업의 미래 준비와 환경대응역량도 강화한다. 그는 “지난해 시범 실시한 디지털전환 교육연수 과정을 본격 운영해 전문기관과 협력으로 전문성을 보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대응, 차세대경영자 등을 주제로 한 이노비즈기업 맞춤형 교육연수 프로그램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신임 회장은 전남 목포 출신으로 항공안전정보시스템 솔루션기업 아이비리더스 대표다. 이노비즈협회 부회장, 한국항행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정 회장 임기는 2027년 2월까지다.

국내 이노비즈기업은 2만3000여개로 전체 중소기업의 2.9%다. 총 매출은 317조원으로 전체 중소기업 매출액의 약 14%를 차지하고 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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