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선 지능 청년, 일 훈련·경험 지원

2024-02-26 13:00:02 게재

장애인고용공단 고용개발원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개발원은 ‘경계선 지능 청년의 맞춤형 일자리 마련’을 위해 경계선 지능 청년과 가족, 이들을 고용한 사업주, 관계자들과 함께 23일 서울 동대문구 서울시립 휘까페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경계선 지능 청년으로 휘까페에서 정규직으로 근무 중인 김 모씨는 “서비스직 근무처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지만 느린 업무속도, 대인관계 및 의사소통의 어려움 등으로 상사에게 질책을 받아 장기간 근무가 어려웠다”며 “일하면서 많은걸 배우고 일머리도 늘고 성장하는 것이 좋아 일을 한다”고 말했다.

직업소양교육 등을 수료한 김씨는 “까페에서 해고된 뒤 실수에 대한 불안감, 심리적 위축 때문에 자신감이 계속 낮아지고 있으며 상실감을 경험했다”면서 “천천히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씨의 부모 홍 모씨는 “경계선 지능 자녀의 미래에 대한 걱정을 항상 갖고 있으며 가장 큰 걱정은 자녀의 취업과 지속적인 경제생활을 통한 자립”이라며 “일반적인 직업훈련 후 직업소개를 받아 취업을 해도 단기간 내에 퇴사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권오진 휘카페 대표는 “고용주 입장에서 적절한 직무 배치 및 원활한 사업장 운영을 위해 경계선 지능 청년에 대한 기업 교육과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며 “경계선 지능 청년들이 취업 후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잡코치나 직무지도원 형태의 지원”을 요구했다.

간담회에 이어 조윤경 고용개발원장, 박주희 (재)청년재단 사무총장, 이교봉 서울시 경계선 지능인 평생교육지원센터장은 ‘경계선 지능 청년의 일 역량 강화와 일경험 시범사업’을 위한 3자 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에 따라 3개 기관은 경계선 지능 청년 중 진로탐색을 희망하는 미취업 청년을 발굴 및 지원해 일 역량 강화 훈련과 일경험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추진할 예정이다.

고용개발원은 경계선 지능 청년을 위해 ‘구직욕구진단검사’ ‘장애인고용서비스 다양성 검사’ 등을 활용해 진로컨설팅을 실시하고 직업훈련과 일경험을 통해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또한 시범사업에 참여한 경계선 지능 청년들에게 IT 관련 기업 등 다양한 사업체에서의 일경험과 취업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며 안정적인 직장 정착 지원을 위해 직무지도원을 배치할 계획이다.

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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