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형 새늘봄’으로 온종일 완전 돌봄 완성

2024-02-27 10:26:22 게재

경북도, 지자체 최초 모델 추진

‘틈새 돌봄’에서 ‘완전 돌봄’ 전환

경북도가 기존의 국가주도 돌봄정책을 완전히 새로 고치겠다고 나섰다. 핵심은 분절되고 흩어진 ‘틈새 돌봄’에서 연결되고 융합된 ‘완전 돌봄’으로 근본체계를 바꾼다는 방침이다.

경북도는 올해부터 가정과 정부(국가, 지자체), 사회 공동체 등과 함께 돌보는 ‘온종일 완전 돌봄’을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도는 이날 경북도청에서 경북도교육청 안동상공회의소 경북경영자총협회 가족친화경영실천민관협의체 경북도립대학교 가톨릭상지대학교 등과 경북형 새늘봄 모델인 ‘온종일 완전 돌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7개 기관 단체는 ‘온종일 완전 돌봄’ 성공을 위해 정책 협력 및 기업 환경 조성, 저출생 극복 공감 확산을 위한 홍보 및 인식 개선, K-저출생 극복 모델 구축 및 전국 확산 등에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온종일 완전 돌봄은 늘봄학교의 안정적이고 수준 높은 돌봄 제공을 위한 ‘경북형 학교 늘봄’ 협업 운영, 중소기업에 재직 중인 초등학교 저학년 부모에게 아이 돌봄 시간을 지원하는 조기 퇴근 돌봄, 24시 어린이집, 24시 응급처치 편의점 등 ‘심야 돌봄’ 기능 강화 등을 주요 골자로 한다.

우선 교육부(교육청)가 주관하는 ‘늘봄학교’ 운영에 경북도가 적극 참여해 안정적인 인력 공간 프로그램 이동지원 간식 등을 제공하고 전 분야에서 협업하기로 했다.

늘봄학교 프로그램에 더해 아이들의 안전과 건강을 책임질 안전 인력 배치와 양질의 친환경 간식 공급 등도 지원한다.

도는 지역 돌봄 기관과 연계해 늘봄학교 초과 수요에 선제 대응하고 학교와 지역사회를 잇는 거점형 돌봄센터도 구축한다.

인공지능(AI)를 활용한 거점순환버스 운행으로 아이들의 안전한 이동을 돕고 출산 육아 건강 교육 병원 주거정보 등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돌봄 통합정보 시스템을 갖춰 부모들이 편리하게 돌봄을 이용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최근 불거진 ‘늘봄학교’에 대한 학교 측의 업무 부담을 경감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중소기업에 다니는 초등학교 저학년(초1~2) 부모가 직접 아이를 돌볼 수 있는 시간을 지원하는 조기퇴근 돌봄도 시행한다.

도는 현재 남녀고용평등법에 따른 육아기 단축 근무제도가 있으나 현장에서는 고용주, 근로자 모두의 부담으로 제대로 시행되지 않는다고 진단하고 경북도내 소재 중소기업들에 ‘육아기 단축 근무’ 동참을 요청하기로 했다.

육아기 단축 근무에 참여하는 기업에는 운전자금 이자 지원, 대출 우대, 세제 지원, 환경개선사업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해 동참을 유도한다.

근로자에게는 정부의 단축 근무 지원금에 더해 미지급되는 손실 구간에 대해서 경북도가 보전할 방침이다.

촘촘하고 빈틈없는 24시 심야 돌봄도 확대된다.

야간과 같이 긴급한 돌봄이 필요한 부모들을 위해 24시 어린이집, 24시 응급처치 편의점 등 사회적·공적 돌봄 공동체망을 확대 구축한다.

양육 공백 발생 가정에 지원하는 ‘아이 돌봄 서비스’와 ‘시간제 보육 지원’을 강화해 연간 2500명으로 돌보미를 확대 양성하고 ‘24시 어린이집’ 및 ‘아픈 아이 긴급 돌봄센터’를 3개 시·군에서 22개 전 시‧군으로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지역 대학과 협업해 가칭 ‘영아교육과’를 신설, 돌봄 인력 등 인재 양성에도 힘쓴다.

경북도내 119안전센터를 아이 돌봄터로 연중 개방하고 면 단위의 약국과 편의점 영업 종료 시 응급처치와 해열제, 감기약 등 상비약이 필요한 부모를 위해 ‘도내 구석구석 24시 응급처치 편의점’도 운영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교육청, 상공회의소, 경영자총협회, 대학, 시민사회 등과 협력해 아이와 부모가 행복한 온종일 완전 돌봄 모델을 경북에서 완성해 전국으로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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