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부지역 물류거점으로

2024-02-29 13:00:01 게재

동남권 랜드마크 기대

양재첨단물류단지가 조성되면 서울 남부지역 물류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택배 등이 폭증해 물류 체계 개선이 시급했다. 하지만 도심에는 이를 소화할 시설을 지을 곳이 마땅하지 않아 어려움이 있었다.

서울시는 지난해 8월 서부트럭터미널 첨단물류단지에 이어 양재동에 두번째로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 서부~남부권에 걸친 2개 거점이 만들어지면 부족했던 도심 물류 시설을 갖출 뿐 아니라 연구부터 상업까지 다양한 시설이 복합된 이른바 동남권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게 시 관계자 설명이다.

시는 물류 서비스가 개선되면 관련 산업, 친환경, 지역상생 등 다양한 부대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장을 최소화해 배송 쓰레기를 대폭 감축하는 일, 음식물 쓰레기를 자원화하는 시스템 도입, 택배 노동자 근로여건 개선, 빠른 배송으로 농축수산물 소비 촉진 및 도농 상생 여건 조성 등 도심첨단물류단지 구축으로 얻을 수 있는 이점이 다양하다는 것이다.

교통망 및 접근성 확보는 과제다. 일대는 교통 혼잡이 극심한 곳으로 대형 시설이 추가되면 새로운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개발계획을 심의한 위원회는 대중교통 접근성 향상 및 외부교통개선대책 분담금 상향, 지상부 주차장 설치 등을 조건으로 달아 최종안에 담았다.

공공기여는 총 5607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연구·업무시설 확충, 공공임대주택 공급, 서초구 재활용처리장 현대화 등 지역 기반 시설 확충에 사용하게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개발계획이 진행되고 개발 조건으로 부여된 신분당선 역사가 신설되면 서울 남부의 신성장 산업 거점도시로 성장이 기대된다”며 “대규모 유통·물류단지와 R&D 신성장 산업을 유치하면 서울의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관광명소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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