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운임 하락 속 아시아 역내 상승

2024-03-05 13:00:13 게재

부산발 운임 오르고

상해발 운임 횡보

홍해위기는 해소되지 않았지만 세계 컨테이너선 운임이 대세 하락기에 접어드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아시아 역내 항로에 대한 운임은 상승하거나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해양진흥공사(KOBC. 이하 해진공)는 4일 부산항을 출발한 13개 주요항로 컨테이너선 운임을 종합한 K-컨테이너운임종합지수(KCCI)가 일주일 전보다 3.81% 내린 2600포인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4주 연속 하락세다.

북미항로와 유럽항로 등 주요 항로 운임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1월 홍해위기가 시작된 이후 가파르게 올랐던 항로들이지만 선사들이 선박을 추가 투입해 남아프리카 희망봉을 돌아가면서 홍해위기는 컨테이너운임에 변수가 아닌 상수로 바뀐 상태다. 홍해위기가 끝나고 추가 투입된 선박들이 철수하면 운임은 하락요인이 추가된다.

상하이항과 연결된 15개 항로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운임지수(SCFI)도 3주 연속 내렸다. K-운임지수보다 3일 앞서 발표된 상하이운임지수는 일주일 전에 비해 6.20% 내린 1979.12를 기록했다. 상하이지수는 1월 12일 이후 7주만에 2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상하이운임지수도 북미, 유럽항로 운임이 모두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아시아역내 항로 운임은 상승하거나 횡보, 또는 소폭 하락에 그쳤다. 부산항을 출발 일본과 동남아로 가는 항로 컨테이너운임은 12m 컨테이너 1개당(각각 1, 21달러 오른 183, 404달러를 기록했다. 중국항로는 지난주와 같은 32달러다.

상하이항을 출발해 일본 서안과 동안, 한국으로 연결되는 항로 운임은 각각 일주일 전과 같거나 소폭 하락(한국항로 -2포인트)했다.

아시아역내 항로는 한국의 주요 컨테이너선사들의 주력 시장이다.

한편, 해운동맹 ‘오션 얼라이언스’를 이끌고 있는 프랑스 선사 CMA-CGM은 지난해 4분기 9000만달러 손실을 기록했다. 해진공이 4일 발표한 주간시장보고서에 따르면 CMA-CGM 그룹은 지난해 한 해 동안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4분기 손실로 연간 적자를 기록했다.

CMA-CGM의 4분기 매출액은 470억달러로 1년 전 동기에 비해 3분의 1 이상 축소됐다. 해상 부문 매출은 47% 감소한 314억달러를 기록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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