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출시 개인투자용 국채 미래에셋증권서 단독 판매

2024-03-05 13:00:15 게재

연 1억원까지 매입 가능

2억원까지 이자 분리과세

미래에셋증권이 ‘개인 투자용 국채’의 1호 판매 대행 기관으로 최종 계약을 완료했다. 오는 2027년 말까지 4년간 매년 1조원 규모의 개인투자용 국채를 미래에셋증권에서 단독 판매한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개인투자용 국채는 올해 6월 첫 출시될 예정이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국민의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해 도입된 ‘저축성’ 국채다. 원리금 보장으로 ‘10년 물’과 ‘20년 물’로 연간 총 1조원 규모의 발행이 예상된다. 개인은 국채 전용계좌를 통해 10만원 단위로 연간 1억원까지 청약할 수 있다.

만기까지 국채를 보유할 경우 표면금리 및 가산금리에 연복리를 적용한 이자를 원금과 함께 받을 수 있다. 표면금리가 3.5%일 경우 만기 수익률은 10년물 41%(세후 기준 35%), 20년물 99%(세후 84%)로 예상된다. 연 평균 수익률은 세전 기준 10년물 4.1%(세후 3.5%), 20년물 4.9%(세후 4.2%)다. 발행 시 가산금리 수준에 따라 만기 수익률, 연평균 수익률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총 2억원까지 이자소득 14% 분리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어 절세효과가 있다. 또한 10~20년 동안 높은 수준의 금리를 보장하고, 발행주체가 국가인 만큼 최고의 안정성을 가진다. 나이, 소득 구분 없이 전 국민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단독 판매대행사로서 6월 발행 될 국채 판매를 위해 전담 TF를 1월말 구성한 데 이어 6일 상담센터를 신설해 개인투자용 국채 관련 문의를 응대할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전 금융권에서 유일하게 미래에셋증권이 개인투자용 국채를 판매할 수 있게 되면서 리테일 채권 판매 강자로 도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사상 최초로 발행하는 개인용 국채 규모는 1조원에 불과하지만, 미래에셋증권은 이를 기반으로 리테일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정부가 판매 기관을 앞으로 더 늘려나갈 방침인 만큼 다른 증권사들의 도전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단독 판매사 선정 입찰에는 KB국민·하나·NH농협·IBK기업은행과 미래에셋·삼성증권 등 증권사를 합해 총 11곳이 뛰어들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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