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에서 대체 단백질 생산 균류 발견

2024-03-05 13:00:30 게재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국내 하천에서 대체 단백질 성분을 만들어내는 균류가 발견돼 후속 연구가 진행 중이다.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유 호)은 우리나라 담수 환경에서 대체 단백질 소재인 마이코프로테인을 만들 수 있는 균류를 발견해 지난해 말 특허를 출원하고 최근 관련 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균단백질인 마이코프로테인은 곰팡이 버섯 효모 등 균류에서 생산된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전세계적으로 이를 활용한 대체 단백질 제품 개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라며 “2004년 영국에서 마이코프로테인이 함유된 대체육 제품을 처음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2023년부터 수행한 담수균류 생물자원을 이용한 대체 단백질 소재 개발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하천(제주도 중문천)에서 아스퍼질러스 튜빙엔시스(Aspergillus tubingensis) 균주를 발견했다.

연구진은 “관련 연구를 통해 이 균주가 30% 이상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특히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 성분 중에서 고기의 풍미를 내는 시스테인 함량이 전체의 12% 이상인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류시현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생물자원연구실장은 “최근 대체 단백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번 연구결과가 대체 단백질 소재의 다양화 및 국산화에 기여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마이코프로테인을 생산할 수 있는 다양한 미생물 소재를 지속적으로 찾아내겠다”고 말했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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