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도심캠퍼스 1호관’ 첫 출발

2024-03-06 11:00:01 게재

지역대학 공유캠퍼스 활용

13개 대학 29개 과정 운영

대구지역 대학들의 공유캠퍼스로 활용될 도심 캠퍼스 1호관이 6일 개관했다.

대구시는 이날 도심캠퍼스타운의 첫 번째 사업지로 매입한 옛 판게스트하우스(중구 서문로1가)를 도심캠퍼스 1호로 조성해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시는 도심공동화 등으로 쇠락하고 있는 동성로 등의 도심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지난해 7월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도심 공실을 젊은이들의 문화와 체험 공간으로 재구성해 ‘도심캠퍼스 조성사업’을 추진해 왔다.

시는 특히 지역대학과 함께 공실 상가 등 유휴 공간을 활용해 창업과 인력양성 등에 필요한 교육장소로 만들고 도심의 공실을 통합 강의실 및 현장 실습실로 활용하는 지역대학 통합 캠퍼스를 조성했다.

도심캠퍼스 1호관으로 지정된 옛 판게스트하우스는 적산가옥과 1950년대 한옥 구조 건물로 대지면적 442.6㎡, 연면적 286.8㎡의 3개 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2013년 이후 재즈바와 게스트하우스로 활용돼 해외 배낭여행객과 타 지역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었다.

대구시는 지난 1월부터 본격적인 환경정비에 착수해 강연과 체험활동 중심의 창의적 교육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작업을 추진했다.

지난해 11월 캠퍼스 참여대학을 모집에서 접수된 13개 대학의 60개 프로그램 가운데 최종 13개 대학 29개 프로그램을 선정했다.

프로그램은 교과와 비교과 과정으로 나눠 진행된다. 학교별 특색에 따라 버스킹, 보컬 레슨, 로컬 창업, 주얼리 크리에이터, 근대 건축투어, 도심캠퍼스 서포터즈 등 다양한 과정에 연간 2500여명의 학생이 참여할 예정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도심캠퍼스는 서로 다른 대학, 전공들이 융합되어 대학 간 상생을 유도하는 사업으로 지역대학 경쟁력 강화와 도심 공동화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열쇠”라며 “도심캠퍼스 사업을 통해 동성로가 다시 한번 젊은이들이 북적이는 청춘의 거리로 재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최세호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