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력배터리 회수산업 급성장

2024-03-06 13:00:03 게재

코트라 상하이무역관 분석

배터리 수명만료 도래 시작

중국에서 동력배터리 회수(리사이클링)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동력배터리는 주로 전기자동차 전기열차 전기자전거에 동력을 공급하는 배터리를 말한다.

코트라 상하이무역관이 6일 내놓은 ‘중국 동력배터리 대규모 퇴역시대 진입, 폐배터리는 어디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서 최근 신에너지 자동차 보급이 증가함에 따라 동력배터리 시장이 지속 확대됐으며, 동력배터리 적재량도 증가했다.

특히 자동차 동력배터리 평균 수명이 약 5~8년 정도여서 중국은 2018년부터 동력배터리의 대규모 퇴역 단계에 진입하기 시작했으며, 동력 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규모가 급격히 확대됐다.

보고서는 “2022년 폐 리튬이온 배터리 회수 필요량은 76만2000톤, 실제 회수량은 41만5000톤으로 50%를 초과했다”며 “2026년 중국의 폐 리튬이온 배터리 회수 필요량은 231만2000톤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자동차기술연구센터는 “2023년 중국 동력배터리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42.5% 증가한 778.1GWh를 기록했다”며 “2023년 중국 동력배터리 적재량은 389.7GWh로 전년 대비 31.6% 증가했고, 2026년 700GWh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리사이클링 산업이 양호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관련, 동력배터리 리사이클링 산업은 문턱이 낮아 참여 기업이 많으며, 최근 기업 수가 급증했다. 2022년 중국의 동력배터리 회수기업 등록 수는 4만2000개였고, 2023년 1~3월까지 1만2000개 기업이 신규 등록했다.

하지만 중국정부가 동력배터리 리사이클링 산업의 표준화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한 ‘신에너지 자동차 폐배터리 종합 활용 산업규범 조건’에 부합하는 기업(화이트리스트) 수는 약 150개에 불과하다.

코트라 상하이무역관은 “향후 동력배터리 리사이클링 산업은 기업의 독자적인 기술 축적, 동력 배터리 산업 가치 사슬의 고도화, 유가 금속의 효율적 추출을 위한 핵심 기술 및 장비에 대한 수요가 지속 증가함에 따라 진입 장벽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 분야 진출을 노리는 우리기업은 전기차 제조업체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배터리공급원의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이재호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