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도시기준 따로 있다

2024-03-06 13:00:01 게재

은평구 65개 지표 마련

세계적으로 기업은 물론 정부와 지자체까지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ESG)를 고려하는 책임경영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은평구가 행정에 반영할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해 눈길을 끈다. 은평구는 분야별 중점과제 33개를 선정하고 은평형 지표를 수립했다고 6일 밝혔다.

은평구가 환경 사회 지배구조 지표 65개를 마련했다. 사진은 은평구청 전경. 사진 은평구 제공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는 환경을 보호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과 행정을 하는지 평가하는 기준이다. 은평구는 지속가능한 환경 조성과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후변화 저출생 사회안전망 경제성장 행·재정역량 등을 고려해 65개 지표를 마련했다.

환경 분야 기준은 14개다. 대기오염도를 비롯해 생활에너지 절약 정도, 녹지분야 만족도, 일반폐기물 재활용 비율 등이다. 사회 분야 지표 14개는 인구구조와 복지·교육 의료·보건 문화·경제 안전에 중점을 두고 선정했다. 합계출산율 복지시설·예산 청년고용률 지역안전등급 등이다. 지배구조 기준 10개는 재정건정성 행정책무성 소통·참여를 기반으로 했다. 공공기관 청렴도와 민원서비스 종합평가 등급, 주민참여예산 비중과 등록 자원봉사자 수 등이 포함된다. 구는 “지표를 마련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변화추세를 지속적으로 점검·분석해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은평구는 지표에 근거해 올해 추진할 종합계획을 마련했다. 핵심사업을 추가한 분야별 과제 33개가 중심이다. 여기에 ESG행정 기반 구축에 도움이 되는 사업을 더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지난 한해 지속가능한 은평을 위해 탄소중립 시범거리 조성, 행복한 1인가구를 위한 은빛솔(SOL), 주민제안전화 '통해라 은평' 등 다양한 사업을 펼쳐 대내외적으로 큰 성과를 얻었다”고 자평했다. 그는 “은평형 지표 수립을 시작으로 주민들 삶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발전을 도모해 신뢰받는 행정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김진명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