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결제원 “주총 전 과정 디지털화 추진”

2024-03-08 13:00:12 게재

6월 국채통합계좌 시스템 출범

이순호 사장 취임 1주년 간담회

이순호(사진) 예탁결제원 사장은 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전자투표 및 전자고지 업무를 결합해 주주총회 당일 실시간 중계 등 주총 전 과정의 디지털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자주주총회 제도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는 예탁결제원은 이를 위해 지난 4일 전담 조직을 신설했고 내년 하반기에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 사장은 2024년도 9대 핵심사업으로 △ 차세대 혁신금융플랫폼 시스템 구축 △ 토큰증권 도입 지원 및 혁신기술 역량 확보 △ 전자주주총회 관리기관 업무 도입 및 시스템 구축 △ 개인투자용 국채 사무처리기관 업무 개시 및 운영 안정화 △ ICSD 연계 외국인 국채통합계좌 서비스 개시 및 이용 활성화 △ 미국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T+2 → T+1) 대응 △ 차입매도(공매도) 제도 개선을 위한 정책 지원 △ 부산지역 내 복합업무시설 건립 추진 △ 미래 50년 발전을 위한 비전 및 추진전략 수립 등을 발표했다.

오는 6월에는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 국채 투자를 손쉽게 하는 국제예탁결제기구(ICSD) 국채통합계좌 시스템을 공식 오픈할 계획이다. 국채통합계좌는 ICSD가 상대국에 개설하는 계좌로, 외국인 투자자는 한국 예탁원에 개설되는 이 계좌를 이용해 간편하게 한국 국채를 사고 관리할 수 있다. 예탁원은 이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 세계 최대 규모 ICSD인 유로클리어, 클리어스트림과 잇따라 국채통합계좌 구축과 운영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예탁결제원은 미국 주식 시장의 결제 주기 단축에 따른 대응방안도 강구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ESC)는 오는 5월 28일부터 결제주기를 ‘거래 체결일(T)+2일’에서 ‘T+1일’로 단축한다.

한편 올해 12월 창립 50주년을 맞는 예탁결제원은 50년 사사 편찬과 디지털 역사관 구축을 추진한다. 미래 50년 발전을 위한 비전에 맞게 CI(기업 이미지) 개편을 추진하고 신성장동력을 발굴해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올해는 지난 50년을 돌아보고 ‘지속성장 기반 마련을 통한 금융시장 지원 선도’라는 목표 아래 다가올 미래를 설계하면서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는 초석을 놓는 한해”라며 “차세대시스템 구축과 새로운 비전과 전략과제를 도출하는 일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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