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개인투자자 채권 순매수 급증

2024-03-08 13:00:13 게재

조기 인하 기대 약화

금리 상승·거래 감소

조기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되는 과정에서 채권금리가 상승하면서 투자자별 장외 거래량이 전월대비 감소한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의 채권 순매수금액은 급증했다.

8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은 4조1331억원의 채권을 순매수 했다. 일평균 금액은 2175억원에 달한다. 이는 월간 순매수 및 거래일 평균 모두 작년 4월(4조2479억원, 일평균 2124억원 순매수) 이후 최대 규모다. 지난달 개인투자자들은 국채를 1조3414억원 사들이고 회사채는 1조3407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들의 채권 순매수금액은 2022년 상반기 월평균 8500억원대에서 현재는 5배가량 증가했다. 매수 주체별로 보면 은행, 자산운용사, 외국인 다음으로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규모가 많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제는 ‘큰 손’으로 자리매김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외국인은 국채 4조3870억원, 통안증권 3860억원 등을 사들여 총 5조4570억원의 채권을 순매수했다. 지난달 말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전월말보다 3조4000억원 증가한 248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2월 중 장외 채권거래량은 금리 상승과 영업일 감소 등으로 전월대비 49조6450억원 줄었다. 은행, 자산운용, 보험, 기금·공제회, 외국인 등 투자자별 채권 거래량은 전월대비 각각 10조2540억원, 1조3930억원, 5조9330억원, 1조7980억원, 3조1680억원 감소했다.

한편 지난달 국내 채권금리는 예상을 상회한 미국의 고용·물가지표 등의 영향으로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하며 약세 재료로 작용한 가운데 금통위에서의 금리인하 관련 소수의견 등장으로 상승폭을 일부 되돌린 후 상승세를 유지하며 마감했다.

2월 채권 발행규모는 71조7540억원으로 국채, 특수채, 금융채, ABS 등 전월대비 7조8520억원 증가했다. 발행잔액은 순발행이 26조4290억원 증가해 2754조5420억원을 기록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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