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골드라인에도 기후동행카드

2024-03-08 13:00:48 게재

이달말부터 시행

승하차 모두 가능

서울시 기후동행카드가 김포골드라인에도 적용된다.

퇴근길 시민들이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해 지하철을 타고 있다. 사진 서울시 제공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김포골드라인 경전철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당초 김포시는 4월부터 기후동행카드 사업에 참여하겠다고 밝혔지만 참여 시기를 앞당겼다.

기존에는 서울에서 탑승해 김포에서 하차하는 경우에만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었다. 김포에서 타고 서울에서 내리는 경우는 적용되지 않았다. 서울 외 지역에서 기후동행카드로 승차도 할 수 있게 된 건 김포골드라인이 처음이다.

현재까지 김포골드라인을 제외한 서울 밖 구간의 역사에서는 기후동행카드 이용이 제한된다. 서울 안에서 지하철을 탑승했어도 서울 밖 구간에서 하차하려면 역무원에 별도로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다만 서울시는 인근 지자체와 협의해 인천시 하남시 남양주시 등이 운영하는 일부 구간에서도 ‘하차’는 가능하게 했다.

김포시의 대중교통 이용객은 하루 약 8만5000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서울과 김포를 오가는 대중교통 이용객은 약 4만2000명(52%)이다. 서울권역 통근 주요수단인 김포골드라인은 하루 3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기후동행카드는 공공자전거인 따릉이 이용 여부에 따라 월 6만2000원과 월 6만5000원 등 두가지로 구분된다. 김포골드라인이 추가돼도 이용 가격은 현재와 동일하게 책정될 전망이다.

경전철과 달리 광역버스는 아직 서비스 연결이 안된다. 인천·김포 등에서 서울로 오가는 광역버스는 당초 예상과 달리 적용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시는 지난해 11월 서울시와 협무협약 당시 광역버스도 기후동행카드 대상에 넣는 것을 검토했다. 하지만 현재는 자체적으로 추진 중인 ‘I 패스(아이패스)’를 도입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월 8만원을 내면 한달 동안 인천과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아이패스는 오는 8월 선보일 계획이다. 김포시의 경우는 경기도가 기후동행카드 사용에 동의하지 않고 있어 광역버스엔 경기도가 5월에 내놓을 ‘더(THE) 경기패스’를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경기권과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는 예산을 갖고 있는 경기도가 동의하지 않으면 기후통행카드 적용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인천시와 경기 기초지자체, 코레일 등과 협의해 도시철도 중심으로 기후동행카드 사용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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