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적 온실가스 감축 생태계 확대 필요해”

2024-03-11 13:00:05 게재

11일 자발적탄소시장연합회 출범

자발적탄소시장연합회가 11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출범식을 가진다. 이 연합회는 자발적탄소시장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출범식은 김학용 국민의힘 의원과 SDX재단 등이 주최한다.

자발적 탄소시장은 △개인 △기업 △정부 △비영리 단체 등 다양한 조직이 자발적으로 탄소감축 프로젝트에 참여해 탄소크레딧을 창출하고 거래할 수 있는 민간 탄소시장이다. 규제 기관의 직접적인 감독을 받지 않는 시장 중심의 자율적인 구조로 온실가스 감축의무에 따라 거래가 이루어지는 규제적 탄소시장(Compliance Carbon Market, CCM)과 구분된다.

파리협정 제6조에서 규정한 탄소감축 실적이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에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되면서 민간이 주도하는 탄소시장인 자발적 탄소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의 ‘자발적 탄소시장 전망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환경·사회·투명경영을 추구하는 기업들의 참여가 늘어나고 자발적 탄소시장의 투명성 제고와 표준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이 강화되면서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하지만 아직 일관된 검증 시스템 등이 자리 잡지 못한 상황이라 탄소배출권의 신뢰도와 관련한 무결성이나 친환경 위장 논란 등의 문제가 있을 수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자발적탄소시장연합회는 시장 형성이 제대로 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유제철 자발적탄소시장연합회 준비위원장은 “기업들이 국제적 대세인 온실가스 장벽을 극복하지 못하면 공급망에서 제외되거나 고객의 외면을 받을 수 있다”며 “규제적 탄소시장 외에도 자발적 탄소시장을 통해 자율적이고 시장친화적인 탄소 감축 생태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통해 미래 기후테크도 크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탄소중립을 위해 누가 무엇을 하면 좋을지 함께 방법을 찾고 이를 가장 잘 실행할 기관이 그 일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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