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사업 ‘개도국 변혁프로젝트’로

2024-03-11 10:10:47 게재

경북도, 올해 대전환 원년 선포

국내는 청년·MZ세대로 확산

경북도는 2024년을 ‘새마을운동 대전환 원년’으로 선포하고 새마을세계화사업을 국가변혁프로젝트로 대전환하고 국내 새마을운동을 청년세대로 계승·발전 위한 다양한 신규 사업들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도는 새마을운동 세계화 사업 18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정부가 주도하고 주민이 참여하는 국가 단위 ‘거버넌스’를 구축해 성과를 창출하는 ‘국가변혁 프로젝트’를 새롭게 추진할 계획이다.

국가변혁프로젝트는 현지 정부 최고위 인사들과 협력관계를 강화, 일부 지역에 국한한 시범사업을 넘어 국가 전체를 개조하는 새마을 거버넌스 국가 발전 사업이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코트디부아르 총리, 스리랑카 국무총리와 국회의장 등 각국 지도자들이 잇달아 경북도를 방문하고 사업 확장을 요청한데 따른 후속 조치다.

프로젝트 참여국은 스리랑카와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이다. 스리랑카는 중앙부처에 새마을운동 전담 기구를 설치했고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은 대통령실 산하에 새마을위원회를 설치했다.

또 기존 해외새마을사업의 내용도 다양화한다.

도는 그동안 식량 증산 등 1차 산업 기반 구축 위주였던 ‘함께 잘 사는 새마을운동’을 K-문화 확산, ICT, 디지털화 교육시스템 구축 등 ‘함께 누리는 스마트 새마을운동’으로 확대한다.

인도네시아, 코트디부아르, 스리랑카, 나이지리아 등 4개국 새마을 시범마을에는 스마트 새마을 학습관리 시스템 구축, 스마트 새마을회관, 정보화 교실 운영, 한글과 태권도를 통한 K-문화 전파 등 문화·디지털 새마을운동을 추진할 방침이다.

경북도는 2005년 아시아 자매결연 지역(베트남, 인도네시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6개국 77개 마을에 ‘새마을 시범 마을’을 조성하며 가난 극복의 경험을 세계와 공유하는 새마을세계화사업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에는 새마을 세계화 사업 성과로 ‘2023 국제개발협력 유공 분야에서 광역지자체 최초로 기관 표창을 받았다. 행정안전부도 새마을 해외 협력 분야에 기여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국내 새마을운동도 청년과 MZ세대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사업들이 추진된다.

우선 새마을운동의 계승과 발전을 위한 첫 단계로 45세 이하 청년으로 구성된 청년 새마을 연대를 10개 시군에서 22개 시군으로 확대 구성해 운영한다.

경북도 새마을운동 대전환 원년 선포
경북도는 올해를 새마을운동 대전환 원년으로 선포하고 새마을세계화사업을 국가변혁프로젝트로 전환한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스리랑카 새마을 교실. 사진 경북도 제공

지역 대학과 협력해 ‘글로벌 청년새마을 지도자’를 양성해 해외 새마을운동 추진 지역에 파견하고 고등학생과 대학생을 중심으로 한 해외봉사단을 파견해 차세대 새마을지도자로 육성한다.

또 지난해 개발한 경북 새마을 캐릭터인 ‘새벽이와 마을이’ 홍보를 확대하고 새마을 공개강좌를 개설해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에 소개한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새마을세계화운동의 대전환을 통해 지방정부 차원의 외교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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