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지지 46%, 반대 28%”

2024-03-11 13:00:09 게재

래디언트 20개국 조사

원전 가동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20개국 국민들은 원자력발전 지지비율이 반대의견보다 1.5배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에너지정보문화재단에 따르면 래디언트 에너지그룹이 2023년 10~11월 한국 미국 중국 일본 프랑스 영국 등 세계 20개국 2만1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원자력발전에 대한 지지비율은 46%였다. 반대비율은 28%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 20개국 중 일본 브라질 스페인 3국을 제외한 17개국에서 원전 지지 비율이 더 높았다.

국가별로는 중국(61%) 러시아(60%) UAE(60%) 인도(57%)의 경우 지지비율이 반대 비율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스웨덴(56%) 필리핀(52%) 프랑스(50%)는 지지 비율이 50%를 넘었다.

이 외에 미국 46%, 한국 45%, 영국 43%, 독일 42%, 캐나다 42% 등이었다. 반면 일본(찬성 29%, 반대 40%) 브라질(찬성 27%, 반대 40%) 스페인(찬성 31%, 반대 47%)은 반대의견이 더 많았다.

향후 원자력발전 정책 방향에 관한 항목에서 ‘원자력 발전을 계속 사용하자’는 응답자가 68%로 ‘원전을 단계적으로 폐지하자’는 응답자(19%)보다 3배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청정에너지 선호도 질문에서는 원자력발전(25%)이 태양광발전(33%) 다음으로 높은 선호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2024년 1월 기준 원전 93기(설비용량 9만5835MW)를 가동 중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원전을 보유했으며, 원전 발전비중은 18.2%다. 프랑스는 56기의 원전이 가동 중이며, 설비용량은 6만1370MW다. 원전 발전비중이 62.6%에 이른다.

일본은 2011년 후쿠시마 사고 이후 원전비중을 축소했다가 최근 다시 늘여 1월 기준 12기가 가동중이다. 설비는 1만1046MW이며, 발전비중은 6.1% 수준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국제 에너지컨설팅 회사인 래디언트그룹이 원전 가동국이거나 원전 가동 계획이 있는 나라를 중심으로 20개국(성인 대상)에서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했다. 각국에서 최소 1000명의 응답자를 확보해 대표성을 갖도록 가중치를 부여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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