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차양막 설치하세요

2024-03-11 13:00:15 게재

영등포구, 에너지 복지사업 실외기 가려 냉방효율 증진

서울 영등포구가 여름철 냉방비 절감을 위한 에너지 복지사업을 조기에 시작한다

구 관계자가 에어컨 실외기에 차양막을 설치하고 있다. 사진 영등포구 제공

영등포구는 전기료는 절약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에어컨 실외기 차양막 설치 지원 사업’을 일반 가구까지 확대한다고 11일 밝혔다.

에어컨 실외기 위에 설치되는 차양막은 햇빛을 막아 냉방효과를 상승시키고 전기세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차양막을 설치하면 온도가 6도 떨어지고 약 9%의 전력 절감 효과로 이어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구는 지난해 전기요금 인상에 따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에어컨 실외기 차양막 설치를 지원했다. 실제 많은 가구에서 전력 절감 효과가 크다는 게 확인됐고 이번에 구비를 편성해 지원 대상을 취약계층에서 일반 가구로 확대하게 됐다.

구 관계자는 “여름이 오려면 시간이 남았지만 본격적인 더위철이 오기 전에 주민들의 냉방비 부담을 줄이고 보편적인 에너지 복지 구현에 앞장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구는 올해부터 차양막 설치에 따른 주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직접 가구를 방문해 설치를 돕기로 했다.

지원 대상은 일반 1800가구와 취약계층 200가구 등 총 2000가구다.

수급자, 장애인, 독거 어르신 등 취약계층은 선착순으로 지원한다. 4월 1일부터 가까운 동 주민센터나 구청 환경과로 방문 또는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지난해 주민 호응이 뜨거웠던 차양막 지원 사업을 일반 가정으로 확대해 보편적인 에너지 복지를 구현하고자 한다”면서 “주민 모두가 건강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세심히 살피겠다”라고 전했다.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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