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동 양곡도매시장 확 바뀐다

2024-03-11 13:00:17 게재

서울시 신축공사 착공

2025년 12월 준공 목표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양곡도매시장이 새단장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낙후된 양곡도매시장 현대화를 위한 설계를 마치고 이달부터 신축 공사에 들어간다고 11일 밝혔다(조감도).

양곡도매시장은 부지면적 8426㎡에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된다. 저온 저장고, 공동계류장, 수직물류시스템 등 양곡의 품질관리와 유통구조 개선을 위한 최신시설이 도입된다.

기존 부지에서 약 1㎞ 떨어진 곳(양재동 229-7번지)에 건립되며 내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하 1층에는 양곡을 자연 건조·보관하지 않고 최적의 조건에서 관리할 수 있는 저온 저장고가 들어선다. 저장고는 양곡 품질을 높이기 위해 도매시장에 가장 필요한 시설이다. 신선한 양곡 유통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원활한 물류 반입·반출을 돕기 위해 공동계류장이 조성된다. 시장 내부에 화물용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수직물류시스템’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양곡 운반의 효율성을 높이고 부지 활용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인근 여의천 산책로에 쉼터와 조경시설 등을 설치해 시장을 찾는 시민들이 휴식과 나들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조성한다. 이를 통해 시장 기능뿐 아니라 지역 명소 역할도 겸할 수 있게 한다는 구상이다.

2025년 새 양곡도매시장이 만들어진 이후에는 최근 쌀소비 감소, 친환경 식자재 소비 증가 등 현대인의 식생활 변화와 식재료 소비패턴에 발맞춰 ‘잡곡·친환경 양곡 브랜드 시장’으로 특화해 운영할 방침이다.

송호재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최근 서울의 많은 도매시장이 현대화를 거친 뒤 새로운 전성기를 맞고 있다”며 “양재동 양곡도매시장도 신축 이후 보다 많은 시민에게 품질 좋은 양곡을 공급하는 거점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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