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강원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2024-03-11 13:00:28 게재

환경부, 지하수 저류댐도

환경부(장관 한화진)는 11일 강원도청에서 열린 19번째 민생토론회에서 강원도 춘천시 동면 일대에 국내 첫 강원 수열에너지 클러스터(81만6000㎡)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소양강댐의 차가운 심층수를 활용해 데이터센터의 냉방과 스마트팜 첨단농업단지의 난방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3600억원이 투자된다. 이를 통해 지역 경제에 새 활력을 불어넣고 우리나라 데이터 산업의 미래를 견인하겠다는 게 환경부의 설명이다.

강원 영동지역 물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지하수 저류댐도 설치한다. 강릉지역은 폭설이 잦지만 지형적 특성으로 겨울과 봄에 가뭄도 빈번히 발생한다. 특히 강릉시 연곡면은 2015년 6월 심한 가뭄으로 한달여간 하루 10시간 제한 급수를 겪었다.

환경부는 “요즘도 물이 부족할 때마다 인근 정수장으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으며 연곡면의 유일한 수원인 연곡천을 대체할 수 있는 수원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연곡면에 지하수를 모으는 지하수 저류댐 설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지하수 저류댐은 주민 3만6000명이 함께 사용 가능한 1만8000㎥/일 규모의 생활용수를 공급한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 설계에 들어간다.

지하수는 수질이 양호하고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대표적인 대체수원이다. 지하수 저류댐을 설치하면 지하 내부 물막이벽이 지하수위를 상승시켜 모여진 지하수로 지속적인 수자원 확보가 가능하다. 환경부는 연곡면 외에도 △옹진 소야도 △청양 남양면 △영덕 영해면 △영동 상촌면 등지에도 지하수 저류댐을 설치할 계획이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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