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민원에서 공무원 지킨다

2024-03-13 13:00:02 게재

성동구 일터 존중 캠페인

보호장비도입, 모의훈련도

서울 성동구가 악성민원에서 직원을 보호하는 등 일터 존중 문화 확산에 나섰다.

서울 성동구가 민원실 비상상황에 대비한 모의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성동구 제공

구는 안전한 민원 환경을 조성하고 서로 존중하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상호존중 안내문’을 제작해 구청 행복민원실 등 민원 접점 부서 및 17개 동주민센터 민원창구에 배포했다고 13일 밝혔다.

최근 김포시 공무원이 주민의 과도한 민원에 이은 개인정보 노출 사고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했다. 민원 서비스에 대한 기대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폭언 고성 폭행 등 악성 민원으로 피해를 호소하는 민원 담당 공무원이 늘어나고 있다.

성동구는 폭언 폭행 등 악성 민원이 개인의 피해를 넘어 건강한 조직문화를 해친다고 판단해 민원담당 공무원에 대한 적극적인 보호·지원대책을 펼치고 있다. 2022년 9월에는 ‘민원업무담당공무원 보호 조례’를 제정했다. 공무원의 피해 예방과 치유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해 제도적인 보호를 받을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지난해 5월부터는 민원 접점 부서 및 17개 동주민센터에 휴대용 보호장비(목걸이형 캠코더)를 지급했다.

민원실 비상상황에 대비한 경찰 합동 모의훈련도 실시한다. 민원 현장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유형별 응대 절차 등 실전 강의도 올해 안에 개최할 예정이다.

정원오 구청장은 “배려의 문화를 정착시켜 존중하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진정성 있는 소통으로 직원이 행복하고 주민도 함께 만족하는 행정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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