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시장 47조원에서 60조원으로 키운다

2024-03-15 13:00:01 게재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계획 발표

2028년까지 일자리 3만명 창출도

정부가 47조원 규모의 물시장을 2028년까지 60조원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또한 향후 5년간 미래 물산업을 이끌어갈 핵심 물관리 기술 개발에 41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물시장 성장을 통해 3만명의 물산업 일자리를 추가로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의장 : 대통령)는 15일 이우일 부의장 주재로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제7회 심의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제2차 물관리기술 발전 및 물산업 진흥 기본계획(안)’ 등을 심의·의결했다.

제2차 물관리기술 발전 및 물산업 진흥 기본계획은 향후 5년간(2024~2028년) 물관리기술 및 물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한 정책 방향과 그에 따른 추진전략 및 중점 추진과제 등을 제시하는 법정계획이다. 이번 2차 계획의 포부는 ‘미래 핵심 물관리기술 선점을 통한 물산업 강국 실현’이다.

환경부는 “초순수(모든 불순물을 제거한 물)는 우리나라 핵심 산업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생산공정에 필수적인 소재로 세계 초순수 시장은 2021년 28조원에서 2040년 54조원으로 크게 성장할 것”이라며 “초순수 기술을 국산화하기 위해 연구개발 및 실증, 인력양성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초순수 플랫폼센터 조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춘천 소양강댐을 필두로 댐의 차가운 용수를 데이터센터 냉각에 활용해 전력 소비를 줄이는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등 물-에너지 융복합 산업도 육성한다. 나아가 혁신적인 유망 기술을 보유한 창업 기업에 사업자금을 지원하고 기업 성장단계별 맞춤형으로 지원해 물산업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물산업 해외수출도 강화한다. 환경부는 약 3조원 규모의 물산업 수주·수출을 2028년까지 5조5000억원으로 확대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물산업 해외 진출에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인 현지의 인증·검증 및 실증 지원은 물론 △개별기업 맞춤형 수출전략 상담 △수출 활동 자금지원 등 해외 진출 지원 기반 등을 강화한다. 개발도상국의 물관리 정책 수립을 지원하고 공적개발원조(ODA)를 확대함으로써 해당 국가 물 문제를 해결하면서 우리나라 물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사업도 발굴한다.

환경부는 “동남아시아 등 개발도상국 위주의 수주·수출에서 벗어나 상하수도 분야에 대규모로 투자하는 선진국 시장도 개척하겠다”며 “미국 시장 진출에 필수적인 미국 환경국가표준 인증(NSF) 취득을 대행하는 서비스 및 선진국 15개 인증에 대한 국내 사전 시험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주지원단을 체계적으로 운영해 기업의 해외 수주를 밀착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물관리 기술 개발도 강화한다. 최근 홍수와 가뭄 등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기후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물관리 기술을 개발할 필요성이 커졌다. △수량 등 수자원 정보를 디지털 기술로 관리하고 △집중호우 시 하류의 하천 상황을 고려한 댐 방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댐-하천 가상모형(디지털 트윈)을 도입하는 등 물관리 기술개발에 중점 투자한다.

또한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상·하수도 시설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스마트 물관리 등에 선도적으로 투자해 물산업 성장을 도모한다.

이러한 미래 성장을 이끌기 위해 맞춤형 인재 양성 방안도 나왔다.

환경부는 현장 중심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해외 연구기관과 공동연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초순수·물에너지 및 첨단 물관리 등에 관한 교육과정을 운영해 미래 물산업을 이끌어나갈 융합형 혁신 인재를 집중적으로 양성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물산업 일자리 종사자 수를 2021년 20만명에서 2028년 23만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김아영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