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총 키워드 ‘주주환원’

2024-03-19 13:00:32 게재

기업가치 제고 의지 확인

주주제안 안건 다수 상정

올해 상장사 정기 주주총회 주요 키워드는 주주환원 확대로 나타났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과 맞물려 상장사들의 기업가치 제고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주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반 주주와 행동주의 펀드의 주주제안도 다수 상정됐다.

1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법인(2614개사) 중 이번 주에 371개사, 다음 주에는 1684개사가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며 슈퍼 주총 위크에 진입한다.

주요 상장사들의 핵심 안건은 배당확대와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 강화다. 국내외 행동주의 펀드 활성화 및 관련 상법 개정으로 인해 주총 시즌에 대한 관심도가 이전보다 더 높아지며 주주제안 안건도 다수 상정되고 있다.

20일 주총을 개최하는 삼성전자는 지난 3년간의 주주환원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잉여 현금흐름의 50%를 환원하고 매년 9조8000억원을 배당하는 내용이다. 21일 주총을 여는 현대차는 지난해 역대 최대의 실적을 달성함에 따라 배당금액을 역대 최대 금액인 보통주 1주당 8400원으로 정하고, 자사주를 3년 동안 1%씩 소각하는 안을 내놨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주총이 자발적으로 기업가치 제고에 힘을 쓸 기업을 선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기업들의 주주가치 제고 방안 제시가 주가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연초 이후 자사주 소각을 공시한 기업들의 당일 평균 수익률은 1.04%, 공시 이후 5일 간의 수익률은 2.83%를 기록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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