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탄자니아·케냐와 EPA 체결 추진

2024-03-20 10:43:39 게재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주한아프리카 대사 간담회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0일 모로코 탄자니아 케냐 등 아프리카 3개국 주한 대사들과 간담회를 갖고 경제동반자협정(EPA) 체결 방안을 논의했다.

EPA는 자유무역협정(FTA) 처럼 관세철폐 등 시장개방 요소를 포함하고 있으며, 상대국과의 공동 번영을 목적으로 하는 통상협정이다.

산업부는 핵심광물과 자원, 인구, 성장 잠재력 등의 전략적 가치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아프리카 3개국과 EPA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모로코는 유럽-중동-북아프리카를 잇는 지경학적 요충지로, 광범위한 FTA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원료인 인광석의 최대 매장국이다.

탄자니아와 케냐는 각각 니켈, 흑연 등 핵심광물 보유국이자 친환경에너지 정책을 적극 추진 중인 국가다. 공급망과 청정경제 분야에서 협력 잠재력이 큰 국가들로 꼽힌다.

정 본부장은 간담회에서 “한·아프리카 간 교역과 투자 규모는 아직 크지 않다”며 “하지만 2021년 1월 아프리카자유무역지대(AfCFTA) 시행을 통해 14억 인구의 아프리카 거대 단일 시장이 조성됐고, 풍부한 광물자원을 바탕으로 한 성장 잠재력과 지경학적 중요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EPA는 양측의 교역·투자뿐 아니라 공급망, 디지털, 청정경제 등의 다양한 분야의 경제협력 관계를 확장해나가는 제도적 근간이 될 것”이라며 “EPA 추진 과정에서 주한 대사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쏟아달라”고 요청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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