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식 원재료 적게 넣은 업체 적발

2024-03-20 13:00:01 게재

표시보다 최대 95.7% 덜 투입해

402억원 판매 제조업체 검찰 송치

이유식 원재료를 표시·광고 보다 적게 넣어 유통한 제조업체가 적발돼 검찰에 송치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영·유아용 이유식의 원재료 함량을 사실과 다르게 표시·광고해 판매한 식품제조·가공업체 A사와 전 대표 B씨, 전·현직 임직원 C, D씨를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식약처는 2023년 9월 이유식 원재료 함량을 거짓 표시해 판매한 A사를 적발하고 정확한 위반 경위 등을 조사하기 위해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결과 A사는 2021년 2월 19일부터 2023년 8월 30일까지 제품 생산할 때 실제 표시·광고한 원재료 함량보다 최대 95.7%까지 원재료를 적게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식 223품목 약 1600만개를 만들어 온라인몰 등을 통해 약 402억원 상당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A사 전 대표 등은 식약처에 위반 사실이 적발되기 전부터 이유식에 표시·광고한 내용보다 원재료가 적게 투입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2021년 2월 19일 표시사항의 원재료 함량과 생산지시서의 원재료 투입량이 다르다는 직원 보고가 있었다.

A사는 이유식 제조에 사용하는 원재료 137개 중 84개를 표시·광고한 함량보다 적게 투입했고 초유분말의 경우 최대 95.7%까지 원재료를 적게 넣었다.

제품별로는 유기농쌀을 원료로 사용한 제품의 원재료 함량 미달 사례가 141개로 가장 많았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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