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AI PC용 SSD 신제품 공개

2024-03-20 13:00:03 게재

엔비디아 GTC에서

“최고 성능 구현”

SK하이닉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리고 있는 엔비디아 주최 AI 개발자 컨퍼런스인 ‘GTC 2024’에서 업계 최고 성능이 구현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신제품인 ‘PCB01’ 기반의 소비자용 제품을 공개했다고 20일 밝혔다.

SSD는 전력을 차단해도 데이터가 없어지지 않는 비휘발성메모리를 이용한 저장장치다. SK하이닉스는 “PCB01은 온디바이스AI PC에 탑재되는 5세대 SSD로 글로벌 주요 고객사로부터 이 제품에 대한 성능과 안정성 검증을 마쳤다”며 “올해 상반기 중 개발을 완료하고 연내 대형 고객사향 제품과 일반 소비자용 제품을 함께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PCB01은 연속 읽기속도 초당 14기가바이트(GB), 연속 쓰기속도는 초당 12GB로 업계 최고 속도가 구현된 제품이다. 이는 이전 세대 대비 2배 향상된 속도로 AI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거대언어모델(LLM)을 1초 내에 로딩하는 수준이다.

PC 제조업체는 온디바이스AI를 구현하기 위해 PC 내부 저장장치(스토리지)에 LLM을 저장하고 AI 작업이 시작되면 단시간 내 D램으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구조로 설계한다. 이 과정에서 PC 내부에 탑재된 PCB01은 LLM 로딩을 신속하게 지원하면서 온디바이스AI의 속도와 품질을 크게 높여주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SK하이닉스는 기대하고 있다.

PCB01은 이전 세대 대비 전력 효율이 30% 개선돼 대규모 AI 연산 작업 시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또 SK하이닉스 기술진은 이 제품에 ‘싱글레벨셀(SLC) 캐싱’ 기술을 적용했다. 이는 낸드의 저장 영역인 셀 일부를 처리 속도가 빠른 SLC로 동작하게 해 필요한 데이터만 신속하게 읽고 쓸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다. SLC 캐싱은 AI서비스외 일반 PC 작업 속도도 빨라지도록 도와준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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