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선 ‘거대 양당’에, 비례는 조국혁신당에…고전하는 이낙연 이준석

2024-03-20 13:00:32 게재

정당 지지율, 조국당에 밀려

지역구 지지도 2배 이상 약세

거대 양당을 비판하며 ‘틈새정치’를 노렸던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 등 3지대 정당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비례대표 의석이 달려 있는 정당지지율에서는 후발주자인 조국혁신당에게, 지역구 선거에선 거대 양당 후보들에게 밀리는 형국이다.

새로운미래 이낙연(왼쪽) 대표와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정당지지율과 지역구 선거에서 고전을 겪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최근 공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각각 출마를 선언한 경기 화성을, 광주 광산을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큰 격차로 지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경인일보 의뢰로 지난 17~18일 화성을 유권자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준석 대표 당선가능성은 19.2%에 그쳤다. 공영운 민주당 후보가 52.3%,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가 23.0%였다.

당선가능성이 아니라 지지를 묻는 조사에선 이 대표가 한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오기도 했다. 한길리서치가 인천일보·경인방송 의뢰로 지난 15~16일 경기 화성을 유권자 5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 대표의 지지율은 23.1%였다. 1위 공 후보는 46.2%, 한 후보는 20.1%였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15~16일 화성을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도 비슷한 추이였다. 공영운 44% 이준석 23% 한정민 18% 순이었다.

새로운미래 이낙연(왼쪽) 대표와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정당지지율과 지역구 선거에서 고전을 겪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공동대표는 더 고전중이다. KBC광주방송·UPI뉴스 의뢰로 리서치뷰가 14~15일 광산을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이 공동대표의 지지율은 17.7%에 그쳤다. 민형배 민주당 후보는 65.4%를 받았다. 현재 지지율로 보면 3지대 정당의 기치를 들고 나선 두 정당의 대표들이 원내에 입성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비례대표 의석이 달려 있는 정당지지율도 지지부진한 모양새다. 최근 공개된 전국 단위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개혁신당의 지지율은 최대 4%, 새로운미래는 최대 3%의 지지율을 기록중이다. 거대 정당이 비례대표 의석 확보를 위해 창당한 위성정당은 물론 후발주자인 조국혁신당이 두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제대로 날개를 펴지 못하고 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 세부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는 참조하면 된다.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는 총선까지 남은 20여일 동안 자당 후보들의 경쟁력을 부각시키는 것은 물론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문제점도 더욱 날카롭게 지적하며 의미 있는 대안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이날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출마 발표 후 사흘 만에 이뤄진 조사였다”면서 “변화의 여지는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정상황, 민주세력 재건, 호남세력 정치회복의 마지막 불씨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준석 대표는 전날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제가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페이스북에 썼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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