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유권자운동 비례대표 진출 실패

2024-03-22 13:00:06 게재

현실 벽 절감 … “슬프지만 더욱 힘 뭉치겠다”

4월 총선에서 주요 정당들이 해양수산 분야 전문가를 비례대표로 추천해 줄 것을 요구하며 결집한 해양계 유권자 운동이 뜻을 이루지 못했다.

신해양강국국민운동본부 한국중소조선공업협동조합 한국수산회 등 해양·수산단체들은 지난 19일 성명을 내고 해양수산분야 전문가로 추천된 김인현 고려대 교수가 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럐 비례대표 후보 30번에 배정된 것에 아쉬움을 나타내고 향후 향후 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지난달 선장 출신의 해상법 전문가인 김 교수를 인재로 영입하자 당선 가능성이 높은 비례대표 상위 후보로 추천하기 위해 결집했다.

운동본부 등은 “아쉽고 슬프다”면서 “주요 정당의 공천결과를 보면 해양수산가족들이 국민들과 여·야정당에 대해 ‘해양국가 대한민국’의 중요성을 좀 더 제고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반성하는 계기가 됐다”고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도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20번까지 발표했지만 해양수산분야 전문가는 없었다.

이들은 “많은 국민들이 해양에 직·간접 관계를 맺고 있지만 그동안 세력화를 못하고 각자 도생해 왔고, 해양정책이 국정의 중심에 서지 못하고 해양정책을 다루는 해양수산부의 존재감도 너무 낮았다”며 이번 총선을 앞두고 해양유권자운동을 펼친 이유를 설명했다.

이들은 또 “해양강국 대한민국 발전을 열망하는 450만 해양· 수산·항만·조선·물류인은 실망하지 않고 더욱 힘을 뭉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양유권자운동에 참여한 박인호 신해양강국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는 “좌절하지 않고 계속 힘을 모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원래 영입된 바와 같이 국민의힘 정책분야에 주력해 해양수산, 물류조선 업계의 정책개발과 입법에 최선을 다할 각오”라고 말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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