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넘어 등대 지키는 가족 탄생

2024-03-25 13:00:00 게재

김성언 주무관 임용

증조부부터 4대째

4대를 이어 등대를 지키는 공무원 가족이 탄생했다.

김성언(왼쪽) 마산지방해양수산청 항로표지 관리원과 그의 부친인 김대현 부산지방해양수산청 항로표지 관리원이 부산 동삼동 영도등대 앞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 해양수산부 제공

25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마산지방해양수산청에서 근무하게 된 김성언(27) 주무관 가족은 직계 4대가 항로표지분야에서 일하게 됐다.

김 주무관의 증조부 고 김도수 주무관은 해방 직후 1946년부터 26년간, 조부 고 김창웅 주무관은 1967년부터 30년간 경남지역에서 등대관리 업무에 종사한 바 있다. 1987년부터 근무 중인 부친 김대현 주무관의 근무기간까지 합산하면 지금까지 92년간 등대지기 역할을 했다. 해수부는 기술직 공무원에 합격해 새롭게 근무하게 된 김 주무관의 근무기간을 고려하면 이들 가족의 근무기간은 100년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했다.

김 주무관은 “증조부 때부터 시작된 항로표지 업무를 4대째 이어갈 수 있게 되어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친인 김대현 주무관도 “아들도 뜻깊은 일을 함께할 수 있게 돼 매우 의미있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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