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공공기관도 ‘저출생 전쟁’

2024-03-26 13:00:03 게재

공공주택 등 대책 봇물

재택·주 4일 근무 도입

지난달 20일 ‘저출생과 전쟁’을 선포한 경북도의 산하 공공기관들이 저출생 극복을 위해 나섰다.

경북도는 25일 저출생과 전쟁대책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도는 매주 월요일 주1회 점검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사진 경북도 제공
26일 경북도 산하 공공기관에 따르면 각 공공기관은 저출생업무 전담팀을 만들고 양육친화 공공주택 공급, 재택근무 도입 등 공공기관 사업 특성에 맞는 저출생 극복 대책들을 내놓고 있다.

경북개발공사는 ‘경북형 양육친화 공공주택’을 공급하기로 했다.

공사는 경북도청 신도시에 ‘행복드림주택’을 공급하고 돌봄클러스터를 구축해 예비신혼부부의 주택마련 부담을 줄이고 맞벌이 부부의 돌봄공백 등을 해소하기로 했다. 공사의 통합 돌봄클러스터는 공동육아시설, 키즈카페, 24시간 아이돌봄육아지원 등을 갖춘 자녀양육가구 지원체계다.

공사는 또 지역밀착형 공공임대주택도 공급한다. 민간이 건축하는 주택을 사전에 매입하기로 약정하고 준공 후 공사가 사들여 신혼부부와 청년 등에게 공급하는 방식이다. 공사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16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약 7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문화관광공사는 다자녀 우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올해 신규 사업으로 5월부터 10월까지 매달 9일 ‘다자녀 카니발 캠핑 패밀리데이’를 개최한다. 캠핑장 이용료와 카니발 승합차량 렌트비용, 엑스포공원 무료관람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경제진흥원은 지난 2월 내부 규정을 개정해 유연근무제 개선, 출산 및 육아기 재택근무 도입, 특별휴가 신설 등을 시행하기로 했다. 특별휴가는 출산과 산전 휴가 분할사용, 난임치료시술휴가, 임신검진 휴가, 모성보호시간 등으로 확대된다.

신용보증재단은 저출생 극복 보증 지원을 추진한다. 대표자가 결혼 3년 이내의 신혼부부, 대표자 또는 배우자가 임신 중이거나 아동수당 수급 중인 가구, 난임진단을 받고 시술 중인 경우 등을 대상으로 보증심사 기준을 완화하고 보증한도를 우대한다.

환경연수원은 지난해 유연근무제 장려, 숙직근무 폐지 등을 시행하고 지난 1월부터는 재택근무제를 도입했다.

인재평생교육진흥원은 다자녀 행복장학사업을 추진한다. 자녀 2인 이상의 다자녀 가정 대학생 78명에게 1인당 100만원을 장학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교통문화연수원은 저출생 극복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유연근무제와 주 4일근무제 주 1회 순환 실시, 월 1회 재택 근무제 도입, 아이 동반출근 시 사무실 지원 등을 시행한다.

한편 이철우 경북지사는 25일 ‘저출생과 전쟁 대책점검 회의’을 처음으로 열었다. 경북도는 매주 월요일 주 1회 점검회의를 정례화하고 저출생 극복 정책 추진상황을 점검한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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