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 이상징후 AI로 미리 잡는다

2024-03-26 13:00:02 게재

한전 ‘IT감사시스템’ 구축 디지털 감사역량 강화 눈길

한국전력공사(한전)가 미리 설정된 시나리오로 부패 이상징후를 자동 파악할 수 있는 ‘부패방지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했다.

한전은 IT기술을 적용한 감사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디지털시대에 걸맞은 감사패러다임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머신러닝, 텍스트마이닝 등 AI기법을 적용해 개발된 ‘IT기반 감사시스템’은 업무자료 자동분석을 통해 이상징후를 조기에 확인하도록 시스템화했다.

일상감사 누락여부 자동점검이 가능한 ‘일상감사 이행실태 점검’을 비롯 △신고·민원채널 빅데이터 통합분석 △외부강의 등 신고누락 점검 △법인카드 등 부정집행 모니터링 △분할 수의계약 의심대상 판단 △신고·민원 음성자료 자동 텍스화 △미정산 회계전표 자동추출 △가공송전선로 지세판정 자동 예측모델 개발 등 8개의 시스템으로 구성됐다.

전영상 상임감사위원은 지난해 3월 취임이후 “기업의 일하는 방식이 디지털로 변화된 상황에서 IT기법을 활용하지 못하는 감사는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IT기반 감사시스템 구축을 진두지휘해 왔다.

이에 한전 감사실은 디지털 감사역량의 강화를 위해 자체 IT 감사인력을 감사실 현원의 10% 수준까지 확충했다. 상임감사위원은 자신에게 배정된 비서인원을 없애고 IT전공자로 대체해 실무부서에 배치했다. 현재 AI시스템 개발 능력이 우수한 고급인력을 추가 확보하기 위해 외부 공모를 추진 중이다.

전영상 감사위원은 “자체 IT역량의 확보와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과학적인 사전감사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며 “시스템을 더욱 확대 발전시켜 공공분야 감사업무 선진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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